[경인종합일보 박형남 기자] 지난 16일오후 3시30분께 "단독주택 집주인이라고 하며 몇 개월 전부터 세입자가 보이지 않고, 이상한 냄새가 난다"며 주변 시선이 있으니 어두운 밤에 출동해 확인해 줄 것을 요청하는 한 통의 전화가 계양산지구대로 걸려 왔다.

오 경위는 신고 내용을 듣자마자 지구대장에게 보고, 지구대장은 직감적으로 어떤 사건이 발생해 생명이 위급하다는 판단과함께 위급상황 발생시 매뉴얼대로 이행하는 한편,밤에 와서 확인해 달라는 집주인의 요구를 무시한 채 직원들을과 신속히 현장으로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오 경위는 인기척이 없자 열쇠업자를 불러 현관문을 해정하려는 순간 집안에서 “누구세요”하며 문을 열고 나오는 40대 후반의 남자를 발견하고 신고내용을 설명 후 내부 확인을 요청했다.

이에 “지금은 들어올 수 없다, 청소를 끝낸 2시간 후에 다시 한번 오라며”경찰관의 출입을 거부하는 40대 후반의 남자를 수상하게 생각한 오 경위는 재차 현장출입에 협조해 줄 것을 강력요구해 집으로 들어가 내부를 확인한 바, 작은방 쇼파에 이불이 덮인 채로 이미 상당히 부패가 진행된 변사체를 발견했다

오 경위는 출동직원들은  40대후반의 남자의 신병을 확보하고 변사체를 방치한 연유에 대해 조사했다.

문제의A씨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변사자와 함께 사는 사이였고, 작년 10월경 잠시 본인이 외출한 사이 변사자가 집에서 사망했으나, 살길이 막막해 방치했다고 말하며 자신도 죽으려고 유서도 썼으나 죽지 못하고 하루하루를 힘겹게 버티던 중 경찰관이 집으로 찾아와서 청소 핑계로 돌려보낸 후 자살하려 하였다며 고개를 떨 군 채 더 이상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지구대 직원들의 한 통의 전화내용도 소홀하게 생각하지 않고 신속하게 대응함으로써 자칫 미궁 속으로 빠질 수 있었던 사건을 해결하고  또한 유서를 써 놓은 채 죽으려한 주민을 조기 발견해 귀중한 생명을 구조하게됐다.

이를 지켜보았던 이웃 주민들은 경찰관이 아니었으면 자살 직전의 사람 생명을 구할 수도 없었고 시신이부패돼가는 줄도 모르고 생활할 뻔 하였다며 경찰관들의 노고에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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