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종합일보 김형천 기자] 프로야구 수원구단인 kt wiz가 31일. 홈구장인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치룬 개막전과 관련한 소음으로 인근 주민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kt wiz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개막축포와 경기가 끝난 후 약 300~400발 가량의 폭죽을 쏘아 올리며 홈구장에서 치루는 첫 경기를 자축했다.

문제는 경기가 끝난 후 쏘아올린 폭죽에서 비롯됐다. 인근 주민에게 사전 통보는 고사하고 관계기관과의 협조 사항까지 위반했다는 것.

kt wiz와 관계기관 등에 따르면, kt wiz는 이 날 홈 개막전을 앞두고 수원시와 수원중부경찰서 등 관계기관에 협의를 거쳤다.

kt wiz는 이 과정에서 수원시에는 폭죽을 사용하겠다는 통보를 했고, 인 허가 기관인 수원중부경찰서에는 오후 10시 까지 약 500발의 폭죽을 사용하겠다 는 허가를 득했다.

이와 관련해 시는 "시간이 늦는 만큼 민원이 발생할 소지가 크니 주변 주민에게 양해를 구하는 등의 민원 발생을 최소화 해줄것"을 kt-wiz측에 요구 했다.

하지만 kt wiz측은 수원중부경찰서에 통보한 오후 10시를 넘긴 10시 10분께부터 폭죽을 쏘아 올렸고 사전 통보를 받지 못한 인근 주민들은 갑작스런 소음에 놀라 거리로 뛰어나오는 광경까지 연출됐다.

특히, 폭죽이 터진 지점으로부터 약 100m 거리에는 북수원을 대표하는 중형급 산부인과가 자리 잡고 있어 신생아와 산모들이 직접적인 피해를 입었다.

약 500m가량 떨어진 장소에서 스마트폰용 간이 소음측정기앱으로 측정한 당시 소음은 80dB로 이는 지하철이 바로 옆에서 통과하는 정도의 소음이다.

이와 관련해 kt wiz관계자는 “생각보다 경기가 늦게 끝나다 보니 허가 시간보다 늦어져 인근 주민들에게 피해를 입혀 죄송하다”면서 “향후 오후 9시 이후에는 폭죽 사용을 자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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