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종합일보] 부천시에서는 동경측지계로 등록된 현재의 지적공부를 금년도에 전체 토지의 15%를 측량 목표로 설정해 세계측지계로 변환할 방침으로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한국국토정보공사(구 대한지적공사)에 위탁 계약하는 방법이 아닌 예산 절감 차원에서 시·구청 간 협업을 통해 직접 공무원이 GPS측량을 실시했다.<사진>

세계측지계는 세계 각국에서 공통으로 이용하고 있는 측량의 기준이다.

이를 도입하면 GNSS(위성항법시스템)의 정밀 위치 정보를 지적측량에 실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며, 오차범위도 3㎝내외로 정확해져 시민의 소유권 보호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까지 점진적으로 지적재조사 지역을 제외한 부천시 전체 토지에 대해 세계측지계로 변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세계측지계 변환 작업은 현지에서 기준점을 GPS측량하고, 변환프로그램을 통해 변환계수를 산출한 후, 기존에 동경측지계로 기록된 개별 필지들의 좌표를 세계측지계 좌표로 변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에 대상지 선정에서 측량, 변환까지의 최소 6개월 이상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구청 별로 GPS측량을 실시할 경우 장비 및 인원에 문제가 발생함에 따라 시·구청 간 협업을 통해 지적직 공무원 20여명이 일시에 투입되는 등 측량인원의 문제를 해결하고, 장비는 한국국토정보공사(구 대한지적공사)와 장비업체가 협력해 공무원이 직접 GPS측량을 실시하는 방법으로 약 3천4백만원의 예산을 절감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김태동 토지정보과장은 “세계측지계 좌표 변환을 위한 GPS측량을 담당공무원이 직접 수행함으로서 예산 절감은 물론 지적공무원의 전문성 향상과 경험을 축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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