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교육위원회 김성태 의원(새정치연합, 광명4)은 23일 경기도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 총괄 질의에서 “교직원 처우개선 설문조사 결과 분석 자료를 활용한 기획연구”를 제시하여 철저한 준비와 연구하는 의원의 자세로 눈길을 끌었다.
김 의원은 행감 준비과정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낸다는 취지로 25개 지역교육청 초·중·고에 재직 중인 교사, 행정공무원, 교육실무사 등 50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분석하고 정책대안을 제시하였다.
특히, “올해는 설문지를 직접 제출하였던 작년과 달리 이메일로 설문지를 수거하여 익명성을 보장함으로써 보다 더 신뢰도 높은 자료를 얻고자 하였다”고 전했다.
설문조사 결과, 교직원들의 직무만족도는 관리직이 가장 높았으며, 교육행정직은 교사 등 다른 직종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교사들은 “학부모와 갈등 발생 시 교사에게 불리하게 작용하므로 교직원을 보호할 수 있는 실질적인 법적 조치가 필요하다”는 요청도 있었고, “소신있는 학교경영 및 교육활동을 방해하는 학부모들의 민원에 정당하게 대응할 수 있는 학교내 기구 또는 단체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개진하였다.
또한 최근 교내 성폭력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됨에 따라 성적 수치심을 경험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5.8%가 그렇다는 응답을 하였으나, 다행히 이럴 경우 상담과 신고의 자유성에 대해서 72.5%가 보통 이상의 긍정적 응답을 주어서 열려있는 교육현장을 엿볼 수 있었다.
이날 설문조사 분석 기획연구 자료를 제시하면서 마지막으로 김성태 의원은 도교육청에 네 가지 정책적 제언을 덧붙였다.
첫째, 민주적인 학교문화 창출을 위해서는 교육청의 정책 의지와 관리직을 비롯한 교사 등 학교공동체 구성원 모두의 공동노력이 필요하다면서 ‘민주적 학교공동체’를 위한 도교육청 차원의 정책적 노력에 대한 답변을 요청하였다.
둘째, 타 지역 전출 희망자에 대한 현황 파악과 조치 계획에 대해서 교육국장과 총무과장에게 질의를 통해 출퇴근 거리 문제 등 기타 학교 내 문제 등으로 인한 타 지역 전출 희망자의 유형별 사유와 현황파악을 요구하였고 이에 대한 대책마련을 촉구하였다.
셋째, 교사들의 94.7%가 육성을 사용하고 있고 이에 따라 교사의 50.9%가 목소리에 부담을 느낀다고 응답해 이 문제에 대한 실태나 교사들의 요구사항을 파악하고 대책수립을 요구하였다.
넷째, 성적수치심 경험과 관련하여 경험한 적이 있다는 답변이 총 5.8%에 달하고 있고 학교내 성폭력문제에 대한 지적이 이번 행감에 많이 나왔는데 이에 대한 대책도 주문하였다.
김 의원은 “행정사무감사 준비와 학교 현장의 업무로 바쁘신 가운데서도 설문지를 응답해 주신 선생님과 관계 공무원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설문지 한 장마다 담긴 경기교육 가족의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자세를 견지하겠다”는 소감으로 기획연구 설문보고를 마무리했다.
김형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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