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종합일보 이승수 기자] [롤챔스 리뷰] 첫승을 향한 두팀의 치열한 승부, CJ가 웃었다.

코카콜라 제로 LOL Champions Korea Summer 2016 (이하 롤챔스) 에서 나란히 3패를 기록중인 CJ Entus(이하 CJ)와 Longzhu Gaming(이하 롱주 게이밍)의 외나무다리 승부에서 CJ가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7일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펼쳐진 롤챔스 서머 1라운드 3주차 경기에서 CJ가 세트 스코어 합계 2:1로 3연패 뒤 1승을 신고 했다.

지난 스프링시즌 바텀라인의 서포터 '매드라이프' 홍민기 선수를 제외한 4명의 주전선수를 교체하며 위기론이 제기됐지만 기대보다 좋은 성적을 거뒀던 CJ는 서머시즌 초반, 정글러 '버블링' 박준형 선수를 신인 '하루' 강민승 선수로 교체 후 전반적인 호흡면에서 문제를 보이며 개막전부터 내리 3연패를 기록하고 있었다.

롱주 역시 지난시즌 해외리그에서 활약하던 스타급 선수들과 국내 각팀에서 영입한 선수들로 총 10명의 더블스쿼드를 자랑했으나 기대이하의 성적을 거두며 플레이오프 탈락, 이번 서머시즌에서도 개막전 이후 3연패를 기록하며 위기를 맞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의 양팀 모두 1승이 간절한 가운데 펼쳐진 7일 경기는 말그대로 두팀에게는 더 이상 물러날 수 없는 혈투였다.

1세트는 서머시즌 최장시간 경기 기록을 세우며 '코코' 신진영 선수의 미드 블라디미르, '엑스페션' 구본택 선수의 탑 스웨인 등 장기전에 유리한 픽을 가져간 롱주 게이밍이 60분에 걸친 장기전 승리를 가져가 1승에 대한 희망을 높였다.

이어진 2세트에서 CJ는 지난경기에 대한 분석을 한듯 패배의 원인이라고 생각한 블라디미르, 스웨인을 모두 밴하며 상대적으로 수동적 픽인 빅토르와 이즈리얼을 강제시키고 '비디디' 곽보성 선수가 깜짝 미드 카르마를 선택하며 원딜 시비르와 함께 기동성 위주로 작전을 짜 초반부터 흔드는 밴픽을 가지고 나왔다.

중간에 이즈리얼의 신비한 화살에 바론 남작이 스틸을 당하며 억제기를 파괴당하는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이후 시야 장악 이점을 바탕으로 한 몰래 바론과 장로 드래곤 사냥에 성공하며 2세트를 CJ가 가져갔다.

양팀의 팽팽한 기세속에 펼쳐진 3경기는 CJ가 정글 니달리를 가져간 이점으로 미드 바루스를 선택하며 극 포킹조합을 구성했다. 한타가 펼쳐질때마다 멀리서 날아오는 창과 바루스의 화살은 롱주 게이밍의 원딜 케이틀린에게 절묘하게 적중하며 승리로 이끌었다.

'엑스페션' 구본택 선수의 에코가 '운타라' 박의진 선수의 마오카이 솔로킬을 내는 등 분전했으나 잘 성장한 바루스의 화살이 꽂힐때마다 롱주 게이밍은 체력관리에 실패했고 결국 원사이드하게 게임을 내주고 말았다.

CJ 홍민기 선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새로 영입된 다른 라이너들의 경험이 부족해 서로 얘기를 많이 하면서 주도적인 플레이를 해야 하는데, 그런 것이 부족하다. 경험 많은 강팀에게 밀려서 부진했던 것 같다.”고 부진의 원인을 분석하며, “더 떨어질 곳 없고 성장할 것밖에 남지 않았으니, 앞으로 커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라고 남은시즌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저작권자 © 경인종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