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종합일보 전경만 기자] <전경만의 Human Story> 경기도의회 안혜영 의원, “깊은 성찰이 나를 발전시킨다”

경기도의회 의원 이전에 아름다운 여성이라는 호칭이 어울리는 안혜영 경기도의회 의원은 솔선수범의 대명사다, 안 의원은 경기도의회 수석부대표라는 명함이 있지만 도의회 행사가 있는 날이면 주부처럼 접시를 들고 동료의원들을 대접하길 마다하지 않는다. 안의원의 이런 모습은 늘 변함이 없다. 직위와 관계없이 굳은 일을 찾아다니는 모습에 많은 동료 의원들은 이구동성으로 “안 의원은 부지런하다. 성실하다”를 연발하다. 그러나 안 의원이 화가 나면 불같다는 것이 안 의원에 대한 세간의 평이다.

안 의원은 지난 8대 경기도의회에 입성했다. 경기도 수원 영통이 지역구인 안 의원은 김진표 의원과 인연이 깊다. 김진표 의원을 통해 정치에 입문한 안 의원은 의정생활 초반은 ‘어리둥절’ 이었다고 한다. 정치를 김진표 의원에게 배울 당시와 현장에서의 모습은 사뭇 달랐기 때문이었다. 지난 8대에 안 의원은 경기도의회 문화체육위원회에서 활동하며 경기도 전반에 걸친 도민들의 문화향수에 대해 공부를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서울에 비해 문화시설들의 집적도가 부족한 경기도의 현황과 지역현황에 어울리는 시설과 단체를 지원하기 위해 분초를 다투었다”는 안 의원 덕분에 경기도에는 작은 소공연들이 활성화되기도 했다.

안 의원은 재선을 하면서 다시 한 번 거듭나기 시작했다, 의정생활이 눈에 보이는 것도 있지만 정치 환경이 급변했기 때문이다. 여당 대통령과 국회를 장악한 여당의 정강정책이 경기도의회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더민주당과 상반된 궤도를 달리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재선의원이라는 책임감이 안 의원을 변화하게 만들었다.

안 의원은 9대 전반기에 예결산특별위원이 되면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누리과정 예산을 지방재원으로 하는 문제에 대해 도저히 동의할 수 없었다고 한다. 안 의원은 “국가사무와 지방사무가 다르듯 재원도 국가에서 책임질 일이 있고 지방에서 책임질 일이 있다. 누리과정 예산은 대통령의 약속이기 때문에 중앙예산에서 처리해야 하는 것이 옳다, 중앙정부에서 누리과정 예산을 지방정부에 떠넘기는 것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결국 경기도가 준예산사태라는 초유의 사태까지 갔었지만 중앙정부의 뜻대로 끌려가지 않았다”고 말한다.

또한 안 의원은 최근 불거지고 있는 행정자치부의 지방재정개혁안에 대해서도 절대 동의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안 의원은 “중앙정부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시대는 오래전에 끝났다. 중앙정부가 다 하지 못하는 세세한 복지 문제와 문화사업 등은 지방정부가 지방정부의 재원으로 하는 것이 정상이다. 그리고 경기도에는 31개 시군이 있고 상황과 역량에 따라 앞서 나가는 시군이 있어야 뒤따라오는 시군도 기준을 삼을 수 있다. 31개 시군이 다 똑같으면 지방자치의 의미는 없다”며 정부의 지방재정개혁안에 대해 분명한 거부 입장을 밝혔다.

한편 안 의원은 제9대 후반기에는 지금보다 더 공부에 열중하겠다는 의중을 밝히고 있다. 안 의원은 “전반기에 수석부대표를 하는 동안 경기의정에 대한 깊은 이해가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의원연구단체를 통해 더 깊은 공부를 할 것이며 이 공부가 경기도의회 발전과 도민의 민생안전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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