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종합일보 이승수 기자]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21일 오후 경기도의회 1층 대회의실서 열린 ㈔경기언론인클럽 '남경필 경기도지사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최근의 현안과 대권 조기 차출설에 대해 설명했다.

남 지사는 인사말에서 “도지사 취임 2년이 다 되어가는 시점에 열심히 해왔으나 아쉬운 점이 많다."라며, "대한민국을 바꾸기 위해서는 경기도부터 바뀌어야한다. 나아가 대한민국 전체에 리빌딩이 필요하다. 이는 완전한 재건축 수준의 의미로 대한민국의 맏형이자 맏누나인 경기도부터 시작해야한다." 라고 말했다.

지난 2년간의 경기도정에 대한 질문에 "점수로 매긴다면 7~80점이라고 자평한다. 가장 보람 있던 일은 이기우 부지사와의 연정을 했던 부분이며, 도지사 임기 후 사람들의 평가 중 일자리 창출에 힘썼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고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 라고 말했다.

지방재정개편에 대한 질문에는 "새로운 정책에는 두 가지가 중요하다. 그 내용이 과연 새로운 시대에 맞는 혁신과 개혁인지와 다른 하나는 그를 추진하는 과정이다. 지방재정개편에 관한 부분에서는 후자가 너무 아쉽다. 상대방을 충분히 설득하고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도 준비의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남 지사는 "중앙정부는 그간 협치의 대상이 아닌 지시의 대상으로 지방정부를 생각해왔다. 지방재정개선은 지자체간의 토론을 통해 협의해야한다”고 말했다.

또한 공공기관 경영합리화 통폐합 과정에 대한 질문에는 "공공기관들은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고 있다. 효율적으로 쓰이지 못하고 있다면 합리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경기도가 대한민국에서 모범적 사례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영유아 누리과정에 대한 질문에 남 지사는 "누리과정 예산의 출처는 어디인지 국민들이 생각을 하지 않는다. 책임소재는 중요치 않다. 이 문제만큼은 이념을 떠나 아이들이 행복하게.. 보육환경이 좋아지도록 해야 한다. 보조교사 수당문제만큼은 중앙정부와 도와 교육청이 1/3씩 내도록 하자. 경기도는 의무가 없으나 내도록 하겠다. 이러한 안마저 무슨 논리로 거부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며 정부와 야당의 생각이 모두 틀렸음을 지적했다. 그러나 앞으로 교육청과의 관계 개선에 대해 남 지사는 "교육청과의 관계는 나쁘지 않다. 일단 책임을 분명히 하자는 것이다. 교육청과 도청의 입장은 서로 다르지만 일단 문제부터 해결하고 책임소재를 나누자"고 답했다.

민선6기 연정에 대한 성과와 한계 그리고 미래에 대한 질문에 남 지사는 "대한민국에서도 이러한 협치가 된다는 것을 보여드린 것이 최대의 성과라고 생각한다. 이미 경기도에서 했던 도전이 대한민국을 바꿨다. 아쉬운 점은 제도화되지 않아 한계가 있었다. 무보수 명예직의 지방장관 제도 등을 제안한다. 연정은 필연적이다 국민들은 지난 선거에서 뜻을 보였다. 지난 선거 때 모든 당의 모습은 오십보백보였다. 국민경선제등을 도입해서 선거제도 · 공천제도를 제도적으로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사회통합부지사의 역할에 대한 묻자 남 지사는"잘한 부분은 메르스 사태 당시 경기도의 대응이다. 이기우 사회통합부지사가 많은 것을 담당했다. 잘 안된 부분은 누리과정 예산 충돌이다. 좀 더 적극적으로 의회를 상대해서 설득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어진 경기도 현안에 대한 질문에  남 지사는"17만개의 일자리 창출하겠다고 선언했다. 왜 일자리냐 하는 이유에 대한 설명은... 제게 정치를 왜 하느냐를 묻는다면 국민 개개인의 행복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실현하는 것이 정치인이라고 생각한다. 국민행복이 실현되는 첫 번째가 일자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 지사의 공약인 ‘따복정책’의 의미와 앞으로의 추진방향에 대한 질문에 남 지사는 "임기 내에 완성 될 수도 없고 완료 되어서도 안 된다. 앞으로 지역 공동체가 스스로 운영해 나갈 수 있는 모델이 되어야한다. ‘따복아파트’에서 상가를 공동운영하겠다는 제안을 들었다. 따복의 원칙은 지원은 하되 간섭하지 않는다. 스스로 지속가능한 모델로 발전하도록 해야 한다."고 답을 했다.

남지사의 통일관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대중국 문제와 북한 문제에 대해 남 지사는 중국과의 "중국과는 따로 갈 수가 없는 나라다. 전반적인 부분에서 협력 해야한다. 국회에 있으면서 중국에 있는 차기 미래 지도자와 친분이 있다. 통일 관련된 문제를 많이 논의해왔다. 중국의 도움 없이 통일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개성공단 폐쇄에 대해 남 지사는 “애초 개성공단 폐쇄에 동의하지 않았다. 하지만 국제사회차원의 경제제재의 일원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와서 돌이킨다면 이도 저도 안 된다. 현실적으로 개성공단이 재가동되는 것은 불가능하다. 경기도차원의 지원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기자들이 제일 궁금해 했던 대선출마에 대해 남 지사는 “내년에 결정 하겠다. 경기도가 대한민국 1위이다. 모든 면에서 앞서있다. 경기도지사라면 당연히 대한민국을 걱정해야하는 자리이다. 협력이 앞으로 정치권 숙제라고 생각한다.” 말하면서 특정인사 영입에 대해 남 지사는 “ 대선을 위한 움직임이 아니다. 현실적으로 그 위치에서 최적의 인물이기 때문이다. 경기도가 대한민국 1등이기 때문에 그 분야 최고의 인물들과 함께 일을 하는 것뿐이다. 경기도 언론이라도 부풀려 보도하지 말아 달라 인재영입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남지사는 토론회를 마치며 “도지사 2년 동안 열심히 하느라고 했지만 부족한 면이 많았다. 앞으로 더욱 협력 협력하겠다. 이것이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 명령이다. 그에 충실해야한다고 생각하며 야당과 의회 그리고 언론과 현장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귀 기울여 듣고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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