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종합일보 이승수 기자] [롤챔스 리뷰] 무패행진 깨진 SKT, 진에어는 약체 MVP에게 일격… 혼돈의 롤챔스

지난주 롤챔스 최고의 하이라이트는 세트 패배조차 허용하지 않았던 무결점의 SKT에게 진에어가 승리를 거둔 순간이다.

지난 17일 있었던 서울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코카콜라 제로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4주차 경기에서 진에어가 5연승을 달리고 있던 SKT에게 세트스코어 2:1로 승리를 거뒀다.

1세트에서 최근 메타에서 활용되지 않는 미드 룰루 픽을 꺼낸 '페이커' 이상혁 선수는 경기 중반 공격적인 앞 점멸을 타고 킬을 노렸으나 브라질리언 강타 '윙드' 박태진 선수의 엘리스가 고치를 정확하게 룰루에게 적중시키며 진에어 선수들의 연계 스킬로 인해 한순간에 잡아내고 연달아 SKT 선수들을 잡아내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후 바론 남작까지 사냥에 성공한 진에어가 서머시즌 처음으로 SKT에서 첫 세트 패배라는 결과를 안겼다.

2세트는 SKT선수들의 분노가 느껴지는 경기였다. 1경기에서 다소 의아한 픽과 아쉬운 모습을 보인 '페이커' 선수는 미드 라이즈를 픽하며 공격적인 모습을 예고했다. 초반에 진에어 선수들의 기습에 1킬을 당하기도 했지만 압도적인 모습을 보인 라이즈와 상대 원딜과 엄청난 성장차이를 보인 '뱅' 배준식 선수의 이즈리얼의 활약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원점으로 돌아간 3세트에서 '페이커' 선수는 더 공격적인 픽인 르블랑을 가져갔으나 전 라인에서 초반에 말리며 SKT 선수들은 진에어 선수들에 비해 성장이 뒤쳐졌다. 킬스코어는 안좋지만 CS를 바탕으로 코어 아이템을 갖춘 르블랑의 왜곡 모방 스킬로 진에어 선수들의 체력에 타격을 입히며 간신히 피해를 막아내고 있던 SKT는 한순간에 진입했던 르블랑이 쓰레쉬의 사슬채찍에 걸리며 트런들의 얼음기둥, 이어진 쓰레쉬의 사형선고에 적중당하며 끊기고 연쇄작용으로 애쉬, 엘리스, 피오라 모두 끊기며 다소 허무하게 3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진에어는 최강이라고 불리는 SKT에게 유일한 패배를 안기고 세트 득실에서는 뒤지지만 승패상으로 동률을 기록하며 지난 20일에 있었던 승격팀 MVP와의 승부를 이기게 된다면 단독 선두도 노릴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기세상으로도, 객관적인 전력상으로도 진에어가 앞설 것으로 예상됐지만 결과는 MVP의 2:0 완승이었다. 미드라이너 'Ian' 안준형의 1세트 르블랑, 2세트 아지르의 강력한 딜을 바탕으로 정글러 '비욘드' 김규석 선수와 탑 'ADD' 강건모 선수의 활약으로 선두를 노리고 있던 진에어를 잡아내는 파란을 일으키며 종합순위 9위에서 6위로 3계단 수직상승했다.

이 경기들의 여파였을까... SKT는 지난 23일 있었던 아프리카와의 경기에서도 세트스코어 2:0 으로 완패했다. 경기 내용면에서도 SKT는 아프리카의 미드라이너 '미키' 손영민의 카사딘을 막지 못해 총 킬스코어 13:0 으로 일방적인 패배를 당했다. 2세트에서 이렐리아, 루시안 등 라인전에서 강력함을 자랑하는 픽을 가져가며 반전을 노렸지만 'ikssu' 전익수 선수의 헤카림과 미키의 르블랑에게 계속 선수들이 압도당했다. SKT는 아프리카의 바론남작 사냥을 스틸하며 기적을 노렸지만 이어진 한타에서 대패하며 경기를 내주게 됐다.

한편, MVP는 같은날 상대적으로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은 CJ를 만나 2:0으로 깔끔한 승리를 거두고 지난 경기 승리의 분위기를 이어가며 중위권으로 도약했다. 전승을 달리는 절대 강팀도, 전패하며 무력한 모습을 보이는 절대 약팀도 존재 하지 않는 롤챔스 서머의 1라운드 종반의 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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