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그오브레전드의 131번째 영웅 '바위술사 탈리야'
[경인종합일보 이승수 기자] [롤챔스 리뷰] 2라운드 시작부터 이변의 연속... 신챔프 '탈리야' 첫 등장

1라운드 1위 KT는 개막전부터 무너졌고 리그오브레전드의 131번째 영웅 '바위술사 탈리야'는 엄청난 임펙트로 롤챔스 무대에 데뷔했다.

지난 4일 1라운드 종합순위 1위 KT 롤스터와 6위 아프리카 프릭스의 경기를 시작으로 '2016 코카콜라 제로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2라운드 경기가 막을 열었다.

모든 사람들의 예상은 KT가 종합적인 전력에서 더 앞서 유리한 경기를 풀어나리라 예상했지만 1세트 초반 KT의 탑라이너 '썸데이' 김찬호 선수의 럼블이 연달아 잡히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경험이 많은 KT는 운영단계에서 상대의 빈틈을 노려 바론남작 사냥에 성공하고 이어진 한타에서 대승하며 결국 예상대로 1세트를 가져갔다.

이어진 2세트에서도 초반 흐름은 썸데이의 이렐리아가 초반부터 킬을 내주며 1세트와 비슷한 흐름으로 흘러갔다. 하지만 1세트의 교훈을 얻은 아프리카는 전투는 화끈하면서도 운영은 꼼꼼하게 해 나가며 승기를 내주지 않았다. 상대 탑라이너와 엄청난 격차를 벌려 튼튼하게 상대방의 딜을 받아낸 'Lindarang' 허만흥 선수의 트런들과 근접챔피언처럼 앞으로 치고나가 과감한 딜을 넣었던 'Mickey' 손영민 선수의 아지르가 승리의 핵심이었다.

3세트는 심기일전한 KT선수들이 1라운드 1위의 면모를 보여주며 경기 초반 앞서나갔다. '썸데이' 김찬호 선수는 1경기의 수모를 갚겠다는듯 데뷔시절 본인이 가장 자신있어했던 챔피언인 레넥톤을 픽하며 Lindarang의 이렐리아를 상대로 라인전을 압도하며 솔로킬까지 냈다. 정글러로 오브젝트 사냥에 유리한 니달리와 미드, 원딜로 후반 캐리력이 엄청난 라이즈와 시비르를 가져간 KT는 그렇게 경기를 굳혀가는듯 싶었지만 아프리카의 한타력은 정말 기묘한 부분이 있었다. 패색이 짙었고 아이템 격차도 벌어진 상황에서 바론 남작과 드래곤 앞에서 이어진 두번의 한타 교전에서 미키의 블라디미르가 과감하게 진입해 궁극기 혈사병을 상대 챔피언 다수에게 적중시키고 흡혈을 통해 버티는동안 'Sangyoon' 권상윤 선수의 애쉬가 궁사의 집중을 통한 평타 강화로 약화된 적 챔피언을 마무리하며 대 역전승을 거두고 종합 스코어 2:1로 승리를 거뒀다.

지난 5일에 있었던 롱주와 MVP의 경기는 최근 분위기가 좋은 MVP가 손쉽게 2:0 승리를 가져가며 강등권이라는 예상을 깨고 어느새 하위권에서 중위권으로 도약했다. 6일의 첫경기 삼성과 ESC의 경기는 삼성이 한수위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ESC를 제압했다. ESC는 유리했던 상황도 있었으나 결정적인 상황에서 실수가 발목을 잡았다.

6일의 2경기는 CJ와 진에어의 경기였다. CJ는 1라운드 1승 8패로 최하위였고 경기력도 안좋아졌다는 평을 듣고 있었기 때문에 진에어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다. 하지만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부분이 있었다. CJ의 미드라이너 'SKY' 김하늘 선수가 새로나온 챔피언인 탈리야를 선택한것이다. 중국의 LPL이나 유럽, 북미는 실험적인 챔피언들이 많이 나오지만 상대적으로 한국은 안정적이고 익숙한 챔피언 위주로 나오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Sky의 탈리야 선택은 예상밖이었다.

라인전에서 강력하며 로밍에서도 위력을 발휘하지만 난이도가 높다는 평을 들으며 선택되지 않았던 탈리야는 상대 미드라이너 아지르를 세번이나 솔로킬을 내며 강렬한 인상을 줬다. 진에어의 미드라이너 'Blanc' 진성민 선수의 아지르는 탈리야를 많이 만나보지 못한듯 신기루와 사막의 맹습 콤보 타이밍과 위치를 대지의 파동이 깔리는 지역으로 가져가며 스스로 킬을 내주는 모습이 수차례 나왔다. 진에어는 정석적이면서 후반에 강하다는 아지르와 시비르를 가져갔지만 침착하게 바론과 장로드래곤을 사냥하고 공격해 들어오는 CJ의 챔피언을 막지 못하며 1세트를 패배했다.

이어진 2세트에서 진에어는 탈리야를 밴하지 않고 미드라이너를 'Kuzan' 이성혁 선수로 바꾸며 빅토르로 받아치는 선택을 했지만 결과론적으로 패착이었다. 경기초반 미드를 제외한 모든 라인에서 CJ선수들의 실수가 나오며 진에어에게 유리한 흐름으로 흘러갔지만 오늘은 Sky 선수와 탈리야의 날이었다. 혼자서 3명의 챔피언을 상대하며 한명을 잡아내는 장면, 드래곤 앞에서 엘리스를 끊고 나머지 진에어 선수 4명을 탑라인까지 몰아가며 잡아낸 부분이 오늘의 수많은 탈리야의 하이라이트 장면들 중 하나였다. 탈리야의 두번째 경기 최종성적은 13킬 2데스 8어시스트. 롤챔스 무대에 처음 데뷔하는 챔피언이 정말 강렬한 활약을 하며 팀도 승리로 이끌었고, 이에 CJ는 최하위를 벗어나며 2라운드 분위기 전환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한편, 오는 9일에는 개막전에서 패배하며 한풀 분위기가 꺾인 KT와 영원한 우승후보 SKT의 통신사 빅매치가 예정되어 있어 게임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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