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종합일보 전경만 기자] <전경만의 Human Story> 수원시의회 정준태 의원 “시의원들의 발언은 의견이 다름일 뿐이지 틀린 말은 없다”


“사람들은 시의원을 세 번 했다고 하면 산수수전 다 경험했을 것이라고 말하지만 아직 부족한 것이 많은 사람이다. 시정이라는 것을 들여다보는 입장에서 반복되는 것도 있지만 사실은 매일매일 새로울 때가 많다, 덕분에 많은 것을 배우고 공무원들과는 수원시를 함께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가끔 잡음이 있기는 하지만 의견이 다름일 뿐이지 누가 틀린 것은 아니다. 그게 시의원의 정치다”며 정준태 의원은 말했다.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에도 정 의원이 속한 상임위원회는 ‘안전교통건설위원회’이다. 그래서 혼란이 적다는 정 의원은 “수원시는 과거 안전한 도시였다. 한때는 국제기구로부터 수원시가 안전도시이었다는 것을 증명받기도 했다. 그러나 수원시의 인구가 팽창하면서 모든 것을 원점에서 검토해봐야 할 만큼 많은 문제들이 노출되고 있다. 도로에서부터 공원에 이르기까지 지금보다 더 인간적인 삶을 보장하기 위한 여러 가지 실험들이 진행되고 있으며 ‘안전교통건설위원회’는 그것을 검증하고 예측하는 부서라고 생각하면 된다”며 자신이 속한 상임위원회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정 의원은 “후반기 들어 상임위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약간의 잡음이 있었다. 그러나 이정도 잡음은 건강한 소음이라고 생각한다. 역대 수원시의회 상임위를 생각해보면 지금처럼 안정되게 원구성이 된 적이 없다. 다수당인 민주당이 양보를 많이 해서 3개의 상임위원장 자리를 배분 받았다. 그래서 이번 상임위 구성에 대해 잘 됐다고 평가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정 의원은 “3선 시의원은 중진에 속한다. 그러다 보니 의장이나 부의장 자리에 이름이 거론되고는 하지만 아직 직위에 연연할 만큼 큰 욕심은 없다. 또 그런 자리에 앉을 만큼 많은 활동을 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의장, 부의장 직을 맡으신 분들의 역량이 저보다 크고 훌륭하다. 후반기 수원시의회는 역대 최고라는 평가가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총선 이야기가 나오자 정 의원의 얼굴은 조금 굳어졌다. 지난 총선당시 5곳의 지역구에서 새누리당이 전패한 문제에 대해 정 의원은 “당 색깔을 떠나 누가 국회의원에 당선이 되었든 지역을 위해 열심히 하는 사람이 당선 된 것이다. 우리당이 전패 한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무엇보다 공천에 대한 잡음이 가장 큰 원인이 됐다고 본다. 최일선에 있는 시의원들과 지역위원장들이 힘을 합쳐 일을 해쳐 나갈 때 지역 주민들이 우리를 믿고 선택하는 것이다. 그런 시간들이 많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군공항 이전문제에 대해서 정 의원은 “기본적으로 이전해야 하는 것이 옳다. 그러나 군공항 이전문제가 사드배치처럼 내 동네만 싫고 남의 동네에는 찬성하는 그런 식의 이전이 아니었으면 한다. 그리고 군공항 이전문제는 지방자치단체장간의 불협화음 문제가 아니고 국방부가 주도권을 가지고 해결해야 할 문제다. 안보와 직결되는 문제를 지방자치단체에서 해결할 수는 없는 일이다. 조만간 좋은 결론이 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 의원은 수원시가 추진하고 있는 특례시 문제에 대해서는 기존의 시의원들과 다른 견해가 있음을 밝혔다. 정 의원은 “지금 수원시는 인구 팽창의 한계에 도달했다. 앞으로는 지금처럼 급작스럽게 인구가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다, 늘어나더라도 소폭에 그칠 것이다. 반면 인근의 화성이나 용인시도 곧 인구 100만을 넘어갈 것으로 본다. 그런데 수원시만 특례시로 인정해 달라는 것은 무리가 있다. 대신 수원시가 가지고 있는 특색 있는 도시발전 모델을 찾고 그것을 발전시켜 정부와 협력해 공무원 숫자 등을 늘려가는 실효적 협상을 벌여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정 의원은 인터뷰 말미에 “남경필 경기지사가 정치에 처음 입문했을 당시 그 분과 함께 했다. 그것이 인연이 됐다. 그리고 남 의원이 5선을 하는 동안 함께 하다 보니 저도 어느새 정치인이 되어 있었다. 그동안 배운 것도 많고 앞으로도 배울 것이 많다. 그리고 또 기회가 주어진다면 수원시의 미래를 위해 더 열심히 해볼 생각이 있다. 미래는 준비하는 사람에게 늘 열려 있다는 신념이 있다”고 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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