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종합일보 전경만 기자] <전경만의 Human Story> 이승철 경기도 정무보좌관 “새누리당은 혁신이 필요한 시점”

“남경필 도지사는 매일 매일 수백 건의 보고를 받는다. 그 중에 어떤 것은 사실에 가까운 것도 있고 사실과 다른 것도 있을 수 있다. 이럴 때 정무 보좌관은 개인감정의 개입 없이 있는 사실 그대로의 민심을 도지사에게 전달하는 역할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도지사가 좀 더 민생에 가까운 결정을 하실 수가 있다.”며 이승철 신임 경기도 정무 보좌관은 말문을 열었다.

이 보좌관은 지난 8대 경기도의회 새누리당 대표를 역임할 만큼 정치적 보폭이 큰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수원 팔달구 선거에 출마했던 이 보좌관은 경선에서 아쉬운 패배를 했다. 이에 대해 이 보좌관은 “국회의원 예비후보 출마 경험은 정치적으로 큰 자산이다. 도의원의 영역과는 다른 중앙정치에 대해 연구하고 시민들에게 다가서면서 시민들의 눈높이에 대해 새로운 인식을 하게 됐다. 정치인들이 생각하는 시민들의 의식은 깨어 있었으며 시민들의 민의가 투표에서 무엇을 말하는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 보좌관은 “앞으로 새누리당은 말로만의 혁신이 아닌 진짜 뼈를 깎는 혁신을 해야 한다. 또 공천을 함에 있어서도 지금의 제도로는 분명한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공천 제도를 포함한 모든 것들이 바뀌어야 하며 시도의원들의 자세도 바뀌어야만 새로운 시대에 대처해 나갈 수 있다. 변화가 없는 정체된 당은 선거라는 전쟁에서 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하는 일에 대해 이 보좌관은 “도지사가 도민들을 직접 대면하는 시간은 많지 않다. 도지사의 행정 일정상 도민들과의 직접교류 시간이 적은 만큼 그것을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의 하나가 정무 특보를 이용하는 것이다. 정무 특보는 도의 현안 사업과 도지사가 추진하는 일에 대한 실제 여론을 수집하고 분석하는 일을 한다. 분석이 정확하고 빠를수록 도지사의 판단에 보탬이 된다. 그래서 늘상 바쁜 것도 현실이다”고 말했다.

특히 이 보좌관은 “아직 경기도의회와 경기도 집행부 간의 직접적인 대화는 시작되지 않았다. 남 지사가 추진하고 있는 경기도연정 문제도 의회 다수당인 민주당이 아직 입장정리를 다 하지 못했기 때문에 도의원들과 현안 문제에 대해 대화할 시간이 부족했다. 그러나 경기도의회가 연정문제를 마무리 짓는 시점부터는 지금보다 많은 대화의 시간을 가지려고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 보좌관은 지난 선거에서 패배한 것에 대한 정치적 무게에 대해 “저를 지지해 주신 많은 구민들에게 우선 감사를 드린다. 과정이야 어찌 됐건 선거에 졌다는 결과는 저의 역량부족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한 선거에 패하고 나서도 우리당의 역량을 한 곳으로 모으지 못한 점을 거듭 사과드리고 싶다. 그러나 민주주의 제도 하에서 선거패배는 실패가 아니고 자산이자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또 이런 기회가 주어진다면 구민들이 더 공감하고 필요로 하는 것들을 준비해서 꼭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 그러나 그런 기회가 다시 올지는 조금 걱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 보좌관은 “당분간은 도지사의 정무직 업무를 위해 최선을 다해 일을 할 것이다. 일을 하면서 또 배울 것은 배워야겠다는 생각이다. 더 많은 사람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으면서 공부를 더해볼 것이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정치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만큼 급변하고 있는 정치 환경에 적응해 나가면서 무엇이 우리의 미래를 지금보다 좋아지게 할 수 있을지 진지하게 고민해보는 시간을 더 많이 가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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