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종합일보 전경만 기자] <전경만의 Human Story> 더민주 김용 화성‘갑’위원장


수원시와 화성시 간의 군공항 이전 문제로 두 지자체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더민주당 김용 화성 ‘갑’지역위원장이 전통적인 새누리당 텃밭에서 급부상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군비행장 이전 문제와 관련 기자회견을 자청하며 새누리당 서청원과 염태영 수원시장 및 관계자 전원이 모여 대토론을 하자는 제안을 하는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총선에서 화성‘갑’지역에 출마하며 자연스럽게 지역위원장이 됐다. 그리고 올 초 재심을 받아 본격적인 활동을 하기 시작했다. 김 위원장의 정치는 지난 2004년 노무현 대통령 시절 청와대 비서실 혁신수석실 행정관으로 일할 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후 2011 민주통합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선대위 조직본부 부위원장을 지내면서 그의 색깔은 완성되어 갔다.

김 위원장은 이번 수원 군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 “군공항 이전은 먼저 이것이 안보상의 문제인지 아닌지를 따져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김 위원장은 “군공항 이전이 안보상의 문제가 아닌 단순히 수원시민의 편의를 위한 이전 문제라면 수원시가 더 고민해야 할 부분이 많다. 몇몇 정치인들의 논리 때문에 군공항이 이전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리고 군공항은 국가 전체적인 이익과 안보를 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 수원시의 경제적 이익 때문이라면 화성에 군공항이 이전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김 위원장은 “안보상의 이유가 아니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수원시는 ‘군 공항 이전지역이 50년 앞서 발전할 것이다’ 라는 어처구니없는 말을 하고 있다. 군공항이 있기 때문에 그 지역이 50년 이상 발전한다면 그냥 수원시에 계속 있는 것이 제일 바람직하다. 그리고 화성 서부는 송산그린시티를 비롯해 제약단지, 남양 신세대 단지 및 세계최고의 테마파크가 들어설 지역이다. 이런 지역에 발전을 빌미로 군 공항을 이전하자고 하자는 논리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특성상 군공항을 돌려막기 식으로 건설할 수는 없는 일이다. 공항이 한번 결정되면 몇 십 년 동안 지역의 발전을 도모할 수 없게 되고 지역주민들은 초등학교 하나 조차 설립이 힘들어지게 된다. 즉 공항 주변 주민들이 엄청난 피해를 입게 된다. 지금 수원의 현실처럼 말이다. 우리도 매향리의 미군 쿠니 사격장 때문에 겪었던 일이다. 그렇게 때문에 관련자 모두가 모여 대토론회를 벌여야 한다. 특히 중앙정치 핑계로 지역현안에 대해 외면하고 있는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도 참석해야 하고 비행장 이전을 주장하는 더민주당 의원들도 참석해 비행장 이전에 대한 타당하고 합리적인 논리를 펼치는 것이 옳다. 그런 것도 없이 힘의 논리로 이전만 주장하게 되면 수원시와 화성시 간에 돌이킬 수 없는 상처만 남을 것이다.”고 밝혔다.

지역위원장으로써 비행장 문제와는 별도로 거론되고 있는 화성‘갑’지역 현황에 대해 묻자 김 위원장은 “화성 서부는 민원이 많다. 수많은 공장들이 하루가 다르게 들어서고 있으며 농업지역들도 많다. 그리고 바다를 접하고 사시는 분들도 있기 때문에 다양한 민원들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그런데 국회의원은 물론 시`도 의원들도 단순히 축사하기에만 바쁘다. 행사 따라다니면서 축사하기에만 급급했지 정작 민원 해결에는 도움이 되지 못하는 현상이 이곳에서 반복되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들 조용한 자숙과 진정으로 민의를 받아들이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정치라는 것이 혼자 잘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 오피니언에 해당하시는 분들이 법과 원칙을 신앙처럼 지킬 줄 알 때 지역사회도 발전하는 것이다. 화성지역이 그런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앞으로의 화성 ‘갑’지역은 소프트웨어가 넘쳐나는 지역이 될 것이다. 과거 서해 교역의 중심이었던 당성과 미래의 자산 서해의 갯벌이 중심이 되는 이 지역이 새로운 시대의 주역으로 자리 매김하게 될 것이다. 그것을 위해 할 수 있는 것들을 지금 준비해 나가는 것이 저의 할 일이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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