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침체로 지난해 국내 인구이동률이 17.83%를 나타내 지난 2004년(17.76%) 이후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8년 4/4분기 및 연간 국내인구이동통계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이동자 수는 총 880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25만2000명(2.9%) 감소했다. 이동률은 17.83%로 전년 대비 0.63%포인트 하락했다.
최근 5년 간 국내 인구이동률은 2004년 17.67%, 2005년 18.07%, 2006년 19.11%, 2007년 18.46%를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지난해 50대 이동자수와 이동률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인구이동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는데 연령별 이동자수는 50대에서 76만4000명으로 전년 대비 5.5% 증가했고 0세~9세(-4.4%), 10대(-1.0%), 20대(-6.5%), 30대(-3.9%), 40대(-6.5%)을 비롯해 60대 이상(-3.7%) 등에서 각각 줄었다.
이에 따라 인구이동률은 50대에서만 12.7%로 전년 대비 0.1%포인트 증가했고 0세~9세(-0.2%포인트), 10대(-0.2%포인트), 20대(-1.3%포인트), 30대(-0.5%포인트), 40대(-0.2%포인트)를 비롯해 60대 이상(-0.9%포인트)에서는 각각 감소했다.
전국 16개 시도별 전출자수도 대부분 지역에서 감소했다.
시도별 전년 대비 전입자수는 강원(2.9%), 대구(2.5%), 울산(0.7%), 충남(0.02%)에서 증가했으나 대전(-6.9%), 광주(-6.1%), 경기(-4.8%), 경북(-4.6%), 제주(-3.8%), 충북(-3.5%), 전남(-3.2%), 전북(-3.1%),부산(-2.8%), 서울(-2.5%), 인천(-1.9%), 경남(-0.9%)에서는 각각 감소했다.
전년 대비 전출자수는 대구(1.5%), 인천(0.4%)등 일부지역에서만 소폭 증가했으고 광주(-7.6%), 대전(-5.3%), 경북(-4.6%), 경기(-4.5%), 제주(-4.5%), 전남(-4.1%), 충북(-4.0%), 전북(-3.1%), 부산(-2.9%), 서울(-2.2%), 울산(-2.0%), 경남(-1.9%), 충남(-0.6%), 강원(-0.2%) 등에서는 각각 감소했다.
한편 서울, 인천, 경기 전출자의 전입지를 보면 서울에서 경기·인천(70.4%)으로, 인천에서 경기·서울(69.8%), 경기에서 서울.인천(62.5%)으로 전입해 수도권 내 상호이동이 많았다.
수도권을 제외한 13개 시도 중에서도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제주 5개도의 전입지 1위는 경기 또는 서울이었으며, 나머지 8개 시도의 인접한 시도나 울산을 제외한 전입지 2위 지역은 서울이나 경기였다.
권역별로는 지난 2005년부터 수도권의 전입초과 규모 및 영.호남권의 전출초과 규모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98년 이후 권역별 순이동을 살펴보면 수도권은 계속 전입초과를 보이나 그 규모는 지난 2005년부터 줄어들고 있다. 중부권은 지난 2006년부터 계속 전입초과를 보이며 그 규모가 커지고 있으며 호남권은 1999년부터, 영남권은 1998년부터 계속 전출초과를 보이나 그 규모는 2005년부터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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