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편성 결과 (순서대로) A조 : Rox, G2, CLG, ANX B조 : FW, SKT, I MAY, C9 C조 : EDG, AHQ, H2k, INTZ D조 : TSM, RNG, 삼성, Splyce
CLG 'Huhi' 선수 아우렐리온 솔의 예상치 못한 1레벨 바텀 갱킹 /OGN 방송영상 캡쳐
예상을 뒤엎은 선전을 펼친 ANX, 깜짝 브랜드 서폿의 한타활약 /OGN 방송영상 캡쳐

 


[이승수 기자의 LOL Review] 세계는 상향평준화! 유럽만 나홀로…


세계는 상향평준화 된 것일까…? ‘2016 LoL 2016 월드 챔피언십’1주차 경기가 지난달 30일부터 시작됐다.

한국은 영원한 우승후보 ‘SKT T1’과 무관의 제왕에서 드디어 섬머시즌 우승을 차지한 ‘Rox Tigers’, 왕조 재건을 노리는 '삼성 Galaxy' 총 3팀이 출전했다.

중국은 작년 8강 진출로 무너진 중국의 명예를 그나마 지킨 ‘EDG(Edward Gaming)’과 2016 MSI 준우승팀 ‘RNG(Royal Never Give Up)’, 그리고 2부리그에서 롤드컵까지… 이변의 주인공 ‘I MAY’가 진출했고, 유럽은 ‘G2 Esports’와 ‘Splyce’, ‘H2k’ 3팀이, 북미는 ‘TSM(Team Solo Mid)’과 ‘CLG’, ‘C9(Cloud 9)’3팀, 동남아는 한국 킬러 ‘FW(Flash Wolves)’, ‘AHQ’2팀, 그리고 그외 지역 와일드카드로 러시아의 ‘ANX’와 브라질의 ‘INTZ’이렇게 두팀이 진출해 총 16개 팀이 A, B, C, D의 4개 조로 나뉘어 두번씩의 대전을 통해 8강 진출팀을 결정한다.

1주차 경기들에서 눈에 띄었던 점은 매년 약체로 평가받았던 북미의 약진과 유럽의 몰락이었다. ‘북미가 달라졌다’라는 말이 올해는 정말이었다. 물론 2주차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지는 아직도 조금은 의문부호가 붙는것이 사실이지만 1주차 경기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기에 작년의 16강 전원탈락 같은 결과를 받아들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특히 북미의 맹주 TSM은 첫경기 중국의 RNG와의 경기에서는 초반에 앞서다가 중후반 실수를 연발하며 ‘역시 북미가…’라는 평과 함께 불안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한국팀 삼성과의 경기에서 말 그대로 모든 라인에서 찍어 누르는 강력함을 선보이며 전력이 안정된 모습을 보였기에 2주차가 더욱 기대된다.

유럽은 말그대로 암울했다. 3팀이 1주차에 거둔 승리는 고작 단 1승. 그마저도 H2k가 와일드카드로 진출한 약체 INTZ를 잡아내며 거둔것이다. 유럽을 재패하고 롤드컵에 진출한 G2는 MSI의 악몽이 되살아나는듯 전패를 당했고 Splyce 역시 안좋은 경기력으로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다. 다른 지역 팀들이 서로 맞물려 높은 승점을 형성하고 있는만큼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남은 2주차 경기를 모두 이겨야 그나마 경우의 수를 따질 수 있을 것이다.

중국팀들은 개막전에서 EDG가 와일드카드 INTZ에게 패배하며 작년의 충격이 이어지는듯 했지만 이후 벌어진 경기에서는 준수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3팀 합계 5승 4패의 성적을 거뒀다. 항상 기대가 큰 중국이기에 만족스럽지 않은 성적표일 수 있으나 작년의 망신을 생각하면 2주차 역시 이대로만 유지한다면 16강에서 2팀 이상을 만나볼 수도 있을듯 하다.

동남아는 살짝 아쉬운 모습이다. 기대를 모았던 FW는 C9과 I MAY에게 연패하며 탈락위기에 몰렸으나 한국팀 킬러다운 면모를 선보이며 SKT T1을 잡으며 반등의 계기를 만들었다. AHQ는 EDG에 패배했지만 H2k와 INTZ를 잡아내며 16강 가능성을 높였다. 와일드카드 지역은 ANX가 2승 1패의 선전으로 전 세계에 충격을 안겼다. 전승팀이 없는 가운데 거둔 최고의 성적이기에 2주차 역시 러시아의 매서운 눈보라가 몰아칠지 기대를 모으고있다. INTZ는 개막전에서 중국의 강호 EDG를 잡아내며 큰 반향을 일으켰지만 이후 단점을 노출하며 2패를 당해 2주차 역시 아쉬운 상황이다.

한국팀은 3팀 모두 나란히 2승 1패의 성적을 거두며 만족스러운 출발을 했다. 지난 2년간 롤드컵을 차지했던 위용에 비하면 3승팀이 없는것이 약간의 아쉬움이지만 조별예선에서 어려움을 겪을것이라는 삼성까지 2승 1패의 성적으로 조1위에 올라있기 때문에 3팀 모두 16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여전히 가장 높은 지역이다. 남은 2주차 경기에서 Splyce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하지 않고 1주차에서 잡았던 RNG를 잡아낸다면 16강에 자력진출 할 수 있다.

SKT는 2승 후 FW에게 당한 일격이 아쉽다. FW의 정글러 Karsa의 리신을 풀어주고 경기 내내 일방적으로 수세에 몰리며 패배했기 때문이다. 2주차에서 다시 FW를 만났을때 공격적인 정글러를 내주지 않는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정글러가 두명이기때문에 컨디션에 따라 혹은 전술에 따라 출전시키면 라이너들의 기량은 이미 최고수준으로 검증된 선수들이기 때문에 경기초반 상대팀의 공격적인 흔들기에만 당하지 않으면 전망은 밝다고 볼 수 있다.

Rox는 매 경기 초반 불안한 모습을 보이다 무난한 승리를 예상했던 CLG에게 패배했다. CLG의 미드라이너 Huhi 최재현 선수의 아우렐리온 솔이 1렙 타이밍에 첫 미니언을 빠르게 정리해서 밀어두고 바텀라인에 로밍을 가서 프레이의 이즈리얼을 잡아낸 것을 시작으로 모든 라인에서 Rox를 압박해 승리를 거뒀다. ROX의 초반 불안함이 상대에게 주력픽을 안겨준 밴픽의 잘못인지 선수의 컨디션 문제인지 한주간 빠르게 정비해야 비교적 16강 진출이 쉬울것이라는 롤드컵 이전의 전망을 그대로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2주차 경기는 7일부터 10일까지 4일간 열리며 1주차와는 다르게 하루에 한조의 경기가 모두 펼쳐지게 된다. 때문에 각 팀들은 그날의 컨디션 조절이 매우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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