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종합일보 전경만 기자]

서울과 광역시를 제외하면 전국에서 가장 크다고 볼 수 있는 수원은 인구 100만이 넘는 대도시이다. 대도시에서 시의원을 하고 있다는 것은 가장 바쁜 사람의 다른 표현일 수 있다. 국회나 광역의원들과는 달리 민원인과 직접 접촉하는 일이 많은 시의원들의 하루는 민원에서 시작해 민원으로 끝나는 일이 비일비재 하다. 매일 많은 사람들을 상대하면서도 미소를 잃지 않는 수원시의원을 한 사람 생각하라고 하면 사람들은 이혜련 의원(새누리당 매교, 매산, 고등, 화서, 서둔동)을 제일먼저 떠올린다.

이 의원은 재선의원이다. 지난 9대 수원시의회 의원에 이어 10대에도 당선된 지지기반이 탄탄한 의원이다. 이 의원은 “초선 당시에는 아직 시의원의 정체성에 대해 잘 모르던 시기 였다. 정책을 정하고 목표를 가진다는 것은 말 뿐이었고 그저 민원을 따라 다니던 그런 시간이 많았었다. 그러면서 시간이 흘러 민원에도 서둘러야 하는 것이 있고 오랜 시간 고민해야 하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서두른 민원 해결은 또 다른 민원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것을 체득하면서 초선을 보냈다”며 초선당시를 설명했다.

이어 이 의원은 “초선 보다는 재선이 더 힘들고 책임감도 커진다. 재선이라는 것 자체가 지난 4년간의 성적에 대한 주민들의 심판이다. 주민들의 심판에 대해 늘 겸허해야 한다는 것이 재선의원의 몫이기 때문에 늘 신중을 기하고자 한다. 또 재선기간이었던 10대 전반기에는 ‘안전교통건설위원회’ 상임위원장직을 맡고 있어 어느 때보다 책임감이 컸었다. 더구나 수원시의 규모가 갈수록 커져 상임위원회에서 처리해야 할 일이 폭주 했다. 그리고 상임위와 관련된 전문지식을 새로 습득하는데도 많은 시간이 걸렸다. 후반기 들어 부위원장으로 직을 내려앉으며 약간의 시간이 생기기는 했지만 여전히 분주하기는 마찬가지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이 의원이 수상한 ‘여약사대상’과 관련한 질의에 대해 이 의원은 “지난 2013년부터 2016년2월 까지 경기도여약사회 회장직을 맡았다. 그때 전국에 있는 여 약사들과 함께 경기도에서 대회를 치러보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경기도에 계시는 많은 분들과 함께 노력해 드디어 경기도에서 여약사대회를 치를 뻔 했으나 대회를 앞두고 세월호 참사가 발생해 대회가 취소됐다. 사람들의 아픔과 함께 하자는 뜻에서 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이 의원은 “의원직을 하면서 약국은 가끔 개점 휴업상태가 되기도 한다. 수원시 현안에 대해 할 일이 많기 때문이기도 하며 개인적으로 하는 봉사활동에도 소홀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도시가 커져가고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도 늘어난다. 그 중에는 사회적 약자도 있고 외국인 근로자들도 있다. 그런 사람들에 대한 의료봉사는 지역구 활동이 아니라 사람이 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도리를 다하는 것이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아마도 여약사대상은 그런 활동에 대한 보답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수원군공항 문제에 대해 “군공항 이전은 당연한 일이지만 무리수가 없었으면 한다. 군공항 이전은 우리 수원만의 고민이 아니라 이전대상지역의 고민도 함께 풀어가야 하는 난제이다. 이 문제를 수원시만의 입장으로만 풀어간다면 벽에 부딪칠 수 있다. 충분한 교감을 통해 이전 문제를 풀어 갔으면 한다”고 답했다.

한편 이 의원은 수원시의회 재선의원으로서 염태영 수원시장의 시정을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 “염태영 수원시장은 당은 다르지만 전반적으로 일을 잘 풀어가고 있다. 시장이라는 직함은 정당을 떠나서 일을 추진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그러나 최근의 행보에 대해서는 동의하기 어렵다. 벌써부터 3선을 준비하는 듯한 인상이 풍기고 있어 조금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다. 그럼에도 염 시장의 시정운영은 경기도 31개 시군 중에 상위에 속한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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