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종합일보 전경만 기자]

땅이 흔들리는 것을 쉽게 지진이라고 한다. 좀 어렵게 지진에 대해 설명하자면 지구 내부의 운동에너지가 지표면으로 전달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으며 다른 말로는 지각이 충격을 받아 움직이는 것을 지진이라고 표현한다. 지진은 어느 지역에서나 발생할 가능성은 있으나 대체로 지각의 판과 판이 만나는 지점에서 주로 발생한다.

그런 점에서 볼 때 경기도 수원은 지진 안전지대에 속해 있다. 그런데 24일 오전 9시 2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남쪽 2㎞ 지점에서 규모 2.3의 지진이 발생했다. 모두가 깜짝 놀랐다. 만일 이라고 하지만 경기도에서 지진이 발생하면 주로 경기도 연천이나 강원도 철원을 중심으로 한 단층지대에서 발생할 확률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었다. 수원에서 지진이 발생할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예측과는 반대로 수원에서 지진이 발생해 모두를 긴장하게 만들었다. 아직까지 지진으로 인한 인명피해나 재산피해는 없었다고 하지만 더 이상 지진으로부터 수원이 안심할 수 있는 지역이 아니라는 것은 확인된 셈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진도 2.0 규모의 지진은 전국 어디에서나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국민들이 불안해 할 만 한 사안은 아니다”라고 한다. 그러나 기상청의 말만을 신뢰해 아무것도 준비를 하지 못한다면 자칫 큰 우를 범할 수 있다. 지진의 에너지는 축적에너지로 인한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예측하기가 어렵다. 특히 분지형태의 지형에 S파 형태의 지진이 덥치게 되면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지진에너지가 축적에너지의 폭발형식이라는 형태로 나타나는 것은 지각내부가 받아들일 수 있는 에너지가 한계를 넘어설 때 이다. 중앙아시아 내부의 단층 운동에너지가 전해져 쌓여 있을 수도 있으며 국내 어디에서인가 지각에 끊임없이 충격 에너지를 공급하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 한국 내부의 전체 지질을 다 조사해 보기 전까지는 알 수는 없지만 분명한 사실은 수원이라는 지명이 만들어진 이후 처음 수원에서 지진이 발생했다는 사실은 좀 심각하게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

지진파 중에 먼저 도착하는 P파의 경우 직선형 파동이기 때문에 큰 피해가 없지만 S파가 같은 횡파가 분지를 지나게 되면 중국의 스촨성 지진 같은 참사가 발생할 수 있다. 더욱이 경기도는 지진대피시설이 거의 전무하며 건물들도 내진설계를 하지 않았다.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도내 건물 중에 내진설계가 되어 있는 건물은 전체 건물의 약 10%에 불과하다.

그래서 지금부터라도 지진에 대한 대비를 철저하게 다시 해야 한다. 지진으로 인한 피해의 범위는 늘 광범위하고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준비를 철저하게 하는 것이 옳다. 준비해야 하는 것에는 행정적인 측면과 환경적인 것도 모두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

행정적인 것은 지진발생이후 구조대가 출동하기까지 간편하고 신속하게 할 수 있도록 행동지침 매뉴얼을 만들어 놔야 하며 구조대의 구조 장비 또한 처음부터 모자람 없도록 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리고 도민들도 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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