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종합일보 전경만 기자] 공수훈련도 못 받은 낙하산 장경순 임용자격 문제 있다.


- 염종현 위원장 “이럴 수는 없다”자리 박차고 나가

- 정윤경 의원 “도자재단 다시 통폐합되어야 ”


경기도자재단 대표 임용을 둘러싸고 임용예정자인 장경순(새누리당 안양시 만안구 당협위원장) 전 경기도의원과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하 문광위) 간의 공방이 점점 더 가열되고 있다. 11월3일 오전 10시에 열린 도의회 문광위 행정사무감사(이하 행감)에서 염종현 상임위원장은 얼굴을 붉혀가며 “장경순 의원이 경기도의회 의원들을 향해 직무유기라는 발언을 했다. 이는 묵과 할 수 없는 일이다”며 장 예비 임용자의 자격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했다.

이어 더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크게 반발하고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이 침묵을 지키며 더민주당 의원들의 발언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의원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자 염 위원장은 상임위원회가 시작된 지 30여분에 정회를 선포하고 대책 논의에 들어갔다.

이와 관련, 문광위 소속 더민주 정윤경 의원은 “지난 2일 행감에서 우리 의회는 임용예정자에게 충분히 소명기회를 줬다. 새누리당 당헌당규에 있는 것처럼 당직을 버리고 도자재단 대표가 되는 것에는 반대를 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 문제에 대해 이재율 행정부지사가 양당의 간사와 긴밀하게 협조하겠다는 말을 믿고 도자재단의 존속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검토를 했다 그럼에도 장경순 예정자가 우리에게 직무유기라고 거꾸로 지적한 것은 경기도의회 의원들에 대한 모독이다”고 말했다.

이어 정 의원은 “이제 도자재단 통폐합 문제를 원점에서부터 재검토해야 한다. 대표로 임용될 사람의 기본적인 생각이 원칙을 지키지 않겠다는 것이라면 도자재단이 앞으로도 법과 원칙을 지키지 않을 것이 확실시되기 때문에 존속보다는 통폐합을 통해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소속 윤화섭 의원은 “도자재단의 기관장은 전문성을 가진 사람이 와야 한다. 그런데 정치인이 대표로 왔다. 도자재단의 효율성을 위해서라면 이 문제는 그냥 넘어가기 어렵고 정치인이 대표로 임용될 거면 통폐합을 고려해보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한편,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은 장 임용예정자의 “직무유기”발언에 대해 불쾌하게 생각하면서도 “장 예정자가 당직을 내려놓는 것이 정도다”라며 같은 당 소속이라는 것 때문에 발언을 꺼리면서 도자재단 통폐합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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