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종합일보 전경만 기자]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끝내 거부하면서도 부패한 정권에 돈 몰아주기를 서슴지 않는 나라, 청년수당이 불법이라며 지방자치를 압박하는 나라, 정권의 실세에게 뺨을 맞으면서도 웃어야만 하는 나라, 문화예술 한다며 뒤로 이권을 챙겨도 탈이 없는 나라, 아이들이 죽어가는 동안 대통령이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밝히지 못하는 나라, 전염병이 창궐해도 각자도생을 해야 하는 정치마피아의 나라 바로 최순실이 꿈꾸는 그런 나라에 살고자 하는 사람은 없다.

국민들이 거리에 나가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것은 박근혜 정권과 그를 따르는 정치마피아들의 난장질을 제발 멈추어 달라는 국민의 아우성이다. 대한민국 역사 전체를 다 돌아보아도 정권 전체가 부패한 경우는 드물었다. 그런데 박근혜 정권은 시작부터 부패했다. 그리고 세상을 직시해야 할 공무원들은 눈을 감아 버렸다. 박근혜 정권의 비선실세들이 정부를 농락했다는 것을 몰랐다고 양심에 자신 있게 물어볼 고위 공무원이 있기나 한지 모르는 실정이다.

지금이라도 정치권은 대한민국 정치권력에서 부패집단을 도려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 박근혜 정치마피아 집단이 저지른 범죄에 대해 정당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지 말고 회생 불가능한 암 덩어리를 제거해야만 고통에 몸부림치고 국민들이 아우성치는 대한민국을 구해낼 수 있다는 의무감을 가져야 한다.

더민주당과 국민의당 그리고 정의당은 정당의 이익보다 대한민국이 지금 아파하고 있는 근본 원인을 찾아 치료해야 하는 심정으로 나서야 한다. 정권수뇌부는 결코 대한민국이 아니다. 정권수뇌부의 몰락이 대한민국의 몰락이 아니다. 부패한 정권수뇌부의 퇴진은 아파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병을 치료하는 과정이다. 그리고 정치마피아의 손길이 심각하게 뻗쳐 있는 새누리당은 하루빨리 암 덩어리를 제거하고 스스로 자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새누리당은 정치마피아의 협박에 굴복하거나 포함되지 말고 새누리당에 퍼져 있는 암적 존재들을 도려내 환골탈태 한다는 심정으로 국민에게 속죄해야 한다.

함께 살자고, 함께 행복하자고 만든 나라 대한민국, 누구나 법 앞에 평등하고 기회가 균등하며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가 되는 나라를 만들자며 때로는 외적과 싸우고 때로는 남북으로 갈라져 싸우면서 만든 대한민국이 침몰해가는 것은 거리로 나선 국민 때문이 아니다. 바로 정치마피아들이 혼자만 행복하고, 자신들만 잘 살자며 법위에 군림하면서 기회를 독차지 하려 했기 때문에 국민들이 거리로 나선 것이다.

거리에서 촛불을 들고 한 목소리로 외치는 국민들의 아우성은 우리의 아우성이다. 함께 살자고 외치는 국민들의 아우성은 대한민국의 아우성이다. 그럼에도 정치마피아들과 함께 하고자 하는 이들이 있다면 그들은 우리가 아니고, 사람이 아니며 대한민국의 국민이길 스스로 거부한 우리가 반드시 대한민국에서 제거해야할 만악의 근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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