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종합일보 김형천 기자] 남경필지사, 총체적 난국 경기도부터 리빌딩해야


지난 2일부터 시작된 '2016 경기도행정사무감사'가 10여일간의 감사를 끝내고 지난 15일 막을 내렸다.

이번 '2016 경기도행정사무감사'는 지난 10월 5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국정감사와 지난 10월 10일 국토해양위원회 국정감사가 남경필 지사의 경기연정칭찬일색과 대권도전에 관심만 보인 맹물국감인것에 비해 가히 국정감사급의 경기도와 산하단체들의 문제점들이 속속 들어난 성과있는 행정사무감사 였다고 평하고 싶다.

이번 감사에서는 최근 최순실씨의 비선실세 국정농단 논란으로 나라가 혼란에 빠진 상황에서 경기도에서도 이와 유사한 사건이 발생했다는데서 경악을 금치 못한다.

우선 문화체육관광국과 도의회 K-컬쳐밸리조사특위의 특혜의혹 제기는 가히 핵폭탄급의 큰 사안이 아닐 수 없다.
사업비 1조 4000억대의 사업을 맏기면서 페이퍼컴퍼니 의심을 받고 있는 방사완브라더스와의 관련서류가 경기도에 한장도 없다는 문화체육관광국장의 답변은 가히 경기도의 행정난맥상을 여실히 보여준다.

또 경기문화재단이 4억의 예산을 들여 전시한 어린왕자전이 실무자의 문제제기에도 불구하고 본부장들이 전결해 행사를 강행, 예산을 낭비했다는 지적과 행사를 대행한 SWG가 페이퍼 컴퍼니라는 의혹에이어 행사의 중요핵심인 '코드홍 모형기'가 전시되지 않아 비난을 사는 등 경기도민의 문화와 여가를 담당해야 할 막중한 임무를 갖고 있는 경기문화재단이 본연의 업무에 소홀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 건설본부행감에서 경기도·수원시·용인시·경기도시공사간 협약서에 나타난 융·복합개발로 인한 수익금 1500억원은 도민들을 위한 잔디광장조성에 사용하겠다고 협약해놓고 그 이후 신청사 건립비용으로 사용하겠다며 허위 발표해 광교신청사 건립비용 재원조달에 적신호가 켜지는 등 경기도의 역할이 무엇인지가 도마위에 올랐다.

행감 마지막날인 15일 경기도체육회 감사에서는 이화여대 체육과에 특기생을 진학시키려고 여자 복싱에서 승부조작의 의혹이 있으며 주지도 않은 격려금을 준 것처럼 허위로 서류를 조작했다.

또 경기연구원에서는 외부연구과제 인건비를 조성된 인센티브로 정규직 박사연구원에게만 지급하고 비정규 계약직 석사연구원들에게는 단 한푼도 지급하지 않는등의 박사 갑질문제도 제기 됐다.

이렇듯 도와 산하단체의 총체적 부실이 이번 행감에서 여실히 드러나며 경기도의 민낯을 보여줬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박근혜 대통령이 검찰수사를 앞두고 있는 이 시점에 남경필 도지사 역시 K-컬쳐밸리조사특위로부터 박수영 前 경기도행정부지사가 증인 불출석시에 증인출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차기 대선에 잠룡으로 불리는 남경필 지사는 최근 강연정치의 폭을 넓히며 국내뿐 아니라 일본, 미국, 유럽 등지로 나가고 있다.

또 경기도의 조직표상에는 없는 정책실과 정무실을 운영하는 등 비선조직운영에 대권도전을 준비하기 위한 사전포석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자아내며 논란의 중심에 서있다.

그동안 남지사는 강연정치를 하며 대한민국의 리빌딩을 주장해왔다. 하지만 지금은 남지사가 대한민국의 리빌딩을 주장할 때가 아니라 경기도의 리빌딩을 주장할 때다.

남지사는 정책실을 운영 할 것이 아니라 이번 2016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된 여러사항들을 해결할 T/F팀을 구성해 면밀히 파악하고 대처해 나가는 도정을 펴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 대권도전도, 대한민국의 리빌딩도 주장 할 자격이 주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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