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라는 국내 최대의 천연기념물 보호 구역으로 이국적인 풍경을 안고 있는 ‘고정리 공룡알 화석산지’에 관광 편익 시설인 ‘방문자센터’가 개관했다.
화성시는 화석산지(화성시 송산면 고정리 산5번지) 입구 맞은편에 관광객이 이용할 수 있는 방문자 센터를 19일 개관했다.
지난해 3월에 착공, 총 사업비 23억6천9백만원을 들여 완성한 방문자센터는 대지면적 3천500㎡에 건축연면적 966㎡의 지1층, 지상2층 규모다. 내부에는 전시실, 영상회의실, 자료관리실 등을 갖추었고 부속시설로 화석처리실, 수장고 등이 있다.
방문자센터는 공룡과 화석에 관심이 많은 관광객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주는 동시에 풍부한 자연 학습장소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운영될 계획이다.
이날 오후 3시에 열린 개관식에는 ‘공룡박사’로 유명한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이융남 박사가 방문객과 초등학생들을 위해 고정리 화석산지의 학술적 가치와 중요성, 우리나라에 살았던 공룡에 대해 강의했다.
또, 학술적 가치가 높은 삼존리 둥지화석과 함께 전곡항에서 발견된 1억년 전 중생대 백악기에 살았던 화석(공룡 프로토케라톱스 선조로 추정)도 개관 일에 한해 공개됐다.
한편 지난해 화성 전곡항에서 발견된 화석이 최근 국내 최초의 뿔 공룡 화석이면서 국내 최대의 화석으로 밝혀져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이는 최근 정부가 외환위기 등으로 중단된 국립자연사박물관 건립을 다시 추진키로 한 것과 관련, 그동안 국립자연사박물관 건립 최적지로 꼽히던 화성시의 입지가 한층 더 높아질 전망이다.
지난 1999년 4월 화성시 송산면 고정리 시화호 일대(15.9㎢)에서 공룡알 화석이 발견된 이후, 2000년 3월 22일 천연기념물 제414호로 지정된 화성 공룡알 화석지는 1억 년 전 백악기 때 공룡들의 집단 서식지로 추정되며, 지금까지 30여 곳에서 10~15cm의 공룡알 화석과 파편 200여 개 외에도 각종 식물 화석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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