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지난 2014년 9월 취임해 2017년 정유년 새해를 맞은 임해규 경기연구원장을 만나 그 동안의 성과와 함께 경기연구원의 강점 등에 대해 살펴봤다.
"지난 2년여 동안 정신없이 보낸 것 같다. 경기도의 난제들을 하나하나씩 풀어가려고 노력하다보니 이렇게 시간이 흐른 것 같다. 특히 도민의 삶과 직결되는 정책의 내용을 연구하는 것이 막상 연구원 내부에 들어와 부딪혀 보니 만만치 않았다."며 임해규 경기연구원장은 책임의 막중함에 대해 설명했다.
경기연구원은 지난 1995년 3월 경기도와 31개 시·군 그리고 지역 기업들의 공동 출연으로 설립된 정책연구기관으로 경기도의 경쟁력 강화 및 삶의 질 제고를 위한 정책개발을 목적으로 설립되어 지금까지 왔다. 그리고 임 원장은 지난 2014년 7월 취임해 지금가지 경기연구원을 이끌고 있는 경기도의 오피니언리더 중에 한 명이다.
임 원장은 과거 시의원과 국회의원 등을 역임한 이력이 있다. 연구원장을 맡을 때 논란이 되기도 했던 이 부분에 대해 임 원장은 "제가 인사청문회 때도 지적을 많이 받은 사항이다. 비록 저는 다른 교수 또는 연구원 출신 원장님들과는 달리 연구소 근무경력이 전혀 없는 정치인 출신이다. 덕분에 내부인이 아닌 외부인의 관점에서 연구원의 운영방향 등을 고민할 수 있었다“며,”경기연구원에서 수행하고 있는 연구의 대부분 경기도청 또는 경기도의회에서 의뢰한 경우가 많다. 행정 최전선에서 도민에게 필요한 니즈(needs)를 파악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연구의 마지막 심의단계인 최종연심회 때는 도 관계자가 참여해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경기도의회도 마찬가지로 각종 조례 및 의정 활동과 관련해 의회 및 전문가 상호간 이해와 소통을 증진을 위한 현안 토론회를 주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최근에는 도의회와 연구원이 MOU를 맺어 공동연구를 추진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임 원장은 취임 후 지난 2년여간 성과에 대해 "대내적으로는 첫째, 제도 및 규제개선을 위한 TF운영, 예산편성 추진체계 개선, 관명칭 변경 및 신비전·전략수립 등을 했다. 둘째, 책임소통의 문화정립, 합리적인 조직개편 등을 했다. 마지막으로 학제 간 융합연구 및 통섭적 연구를 위해 관련 분야 전문 인력 충원, 현장연구의 활성화, 관련 분야 동향에 대한 선도적 주도와 학술정보 교류 증진을 위한 학술세미나 개최 등을 했다."고 밝혔다.
아래는 임 우너장과 나눈 일문 일답 중 도민이 가장 궁금해 하는 사안 들이다.
경기연구원이 경기도의 미래를 예측한 사례에 대해 소개한다면.
"대표적으로 경기비전 2040이 있다. 경기비전 2040은 도민이 생각하는 새로운 가치, 새로운 발전방식을 찾아보고, 또 연구방식도 전문가와 공무원이 중심이 되기보다는 일반 도민과 도의회 의원, 도 산하 공공기관이 함께 비전과 전략을 만들어왔다. 그래서 남경필 지사와 함께 일반 도민이 참여한 도민·사회단체 원탁회의, 도의회 워크샵 등을 많이 개최했다."
"주요 내용은 미래비전을 '활력 있는 경제, 더불어 사는 행복공동체'으로 설정하고, 비전 설정을 위한 전략으로 ▲전국 평균보다 GRDP 성장률 1%를 더 성장하는 지역경제구조의 혁신전략 ▲경기도형 사회통합모델을 통해 사회 통합의 행복공동체를 형성하는 전략 ▲남북경제통합 거점을 형성하여 통일을 리드하는 경기도 전략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또한 12개의 미래준비 아젠다와 8대 부문·25개 전략·90개 아젠다 전략을 제시하고 있으며, 현재 경기도가 의욕적으로 추진중인 핵심사업들을 추가하고 엮어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경기도내 지역간 불균형이 존재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과제는
"경기연구원에서는 경기연구원 북부연구센터를 의정부시 경기북부청사 인근에 연구실을 마련하고 공식적으로 개소했다. 북부연구센터는 경기북부 10개 시·군의 지역발전 방안을 전담해 연구하고 마련하는 것이 센터 설치의 목적이다. 또한 ‘경기북부 10개년 발전계획’을 수립했다. ‘경기북부 10개년 발전계획’은 경기북부지역의 중장기적인 비전 설정과 함께 이를 기초로 한, 향후 10년간의 경기북부발전을 효율적으로 견인할 수 있는 종합적인 마스터플랜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경기북부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경기북부발전 기본구상 수립 및 생활권개념 적용을 통한 계획권역 설정 및 9개 부문별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사회공헌을 위해 경기연구원이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경기연구원은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기 위해 사회공헌 강화에 노력했고, 지속가능한 사회공헌 프로그램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교육재능기부 프로그램인 ‘G·G Talk Talk’으로 경기도내 중·고등학교 대상으로 연구원의 박사님들이 강연자가 되어 학교 또는 현장을 방문해 ‘경기도에 대한 다양한 소개’와 ‘청소년들의 미래를 위한 제안사항’ 등에 대해서 강연을 하고 있다. 또한, 청년인턴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5년 30명, 2016년 21명을 청년인턴으로 채용해 취업역량 강화를 위한 경기도 취업특강, GRI 안브리프, 연구과제 제안서 작성 등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년간 경기연구원의 주요 연구 성과를 설명하면?
"지난 2년여간 도정현안을 다루는 정책연구 비중이 2013년 대비 30%가 증가했다. 또한 도정발전 및 자립경영을 위한 지속적인 수탁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경기연구원에서 수행한 연구과제 중에서 지난 2014년 135건, 2015년 127건이 제도개선, 정책 수정개선, 도정책기조의 변화, 선도적 수범사례 구축 등 경기도정에 반영됐다. 2016년은 삶의 질 관련 조사연구와 경기동부지역발전계획을 성공리에 수행해 도민의 삶이 조금이라도 긍정적으로 변화하는데 기여하도록 노력했다."
경기도가 겪고 있는 중첩규제에 대한 해결방안은?
경기도는 수도권, 팔당유역, 개발제한구역 및 군사시설보호구역 등 대표적인 규제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수도권 규제합리화와 관련해 연구원에서 지속적으로 연구 및 활발한 토론을 진행했다. 최근에는 연구원에서‘수도권 규제합리화 이후 자율관리 및 지원방안’이란 제목의 연구결과 보고서를 발행했다. 낙후지역 내 산업단지 및 공장건축 면적 제한 완화 관련 내용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으며, 연천군, 광주시, 이천시, 여주시, 양평군, 가평군을 연구의 공간적 대상으로 검토했다. 이처럼 연구원에서 규제완화와 관련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활발한 연구활동을 하고 있다."
경기연구원에서 추진 중인 연구 활동 중 특별히 관심이 있는 것이 있다면?
"주요 현안에 빠르게 대응하고 도민들에게 이슈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서 하는 현안브리프 회의가 있다. 정기적으로 일주일에 한번씩 2시간에 걸친 토론을 하고 있다. 매주 세 개 정도의 분야의 담당박사님들이 돌아가면서 주요현안에 대한 일목요연하게 설명할 수 있는 연구를 준비하고 그 연구를 중심으로 모여 다양한 전문시각에서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이렇게 나온 결과는 토론에서 나온 의견을 반영하고 보완돼 도민들에게 쉽게 주요 이슈에 대해 설명을 할 수 있도록 메일과 문자를 통해 발송되고 있다."
경기연구원만의 강점은 무엇이라 보는가?
"경기도의 31개 권역별 또는 시군별 생활수준 차이를 파악하기 위해 ‘경기도민 삶의 질 동태 분석’ 연구를 시행하고 있다. 이 연구는 시간에 따른 경기도민의 생활상의 변화 추이를 심층적으로 분석하기 위한 조사 연구이다. 경기도의 예산집행 효율성 및 연구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추후 수집된 자료를 바탕으로 학술대회 및 논문공모전 등을 시행할 계획에 있다. 경기연구원이 조사한 통계자료를 활용해 질 높은 연구와 정책을 만드는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년 인사 한마디!
"정유년 새해가 밝았다. 다사다난했던 2016년 경기연구원에 보내주신 깊은 관심과 성원에 감사드린다. 경기연구원은 새해에도 미래에 대한 통찰력으로 경기도와 대한민국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정책을 제시하는 종합연구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가겠다. 오는 2017년 새해에는 소망하는 모든 일을 성취하시고 건강과 행복이 늘 함께하시길 기원한다."
임해규 원장
▲양정고등학교 졸업
▲서울대학교 교육학 학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교육학 박사 평생교육전공
▲(현)경기연구원 원장
▲(전)제17대, 18대 국회의원
▲(전)성공회대학교 교육대학원 외래교수
▲(전)제2대, 3대, 4대 경기도 부천시의회 의원
서울뉴스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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