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중공업은 19일 러시아 세친(Sechin) 부총리 일행이 거제조선소에서 열린 쇄빙유조선 명명식에 참석한 후, 러시아 조선업 현대화 사업을 삼성중공업과 함께 추진하는 MOU를 체결해 러시아 시장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사진=삼성중공업 제공)
삼성중공업이 러시아 조선해양 시장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삼성중공업은 19일 러시아 세친(Sechin) 부총리 일행이 거제조선소에서 거행된 쇄빙유조선 명명식에 참석한 후, 러시아 조선업 현대화 사업을 삼성중공업과 함께 추진하는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전체 조선산업을 관장하는 USC사 회장을 겸임하고 있는 세친 부총리와 이바센초프(Ivashentsov) 주한러시아 대사가 함께 한 자리에서 USC사 파크모프(Pakhomov) 사장과 삼성중공업 김징완 부회장이 직접 MOU에 서명했다.
이날 체결된 MOU는 ▲신사업 개발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공동투자 프로젝트 추진 ▲설계기술 공동개발 ▲생산능력 확대방안 모색 등 조선기술 발전을 위한 포괄적인 상호협력을 추진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양국의 기업들은 다음달 중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USC 산하조선소들과 세부적인 사업협력 방안을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세부협력 방안은 러시아를 북부, 서부, 극동 등 3개 권역으로 나누어 현대화된 대표조선소를 육성하는 프로젝트를 삼성중공업의 기술로 추진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러시아는 한국대비 30% 정도에 불과했던 상선 건조 능력과 조선소 운영기술 등을 단기간에 끌어 올릴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MOU를 통해 러시아의 권역별 개발을 본격화할 경우 연간 수십척씩 발주될 조선, 해양설비의 공동수주와 공동건조 기회를 선점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신규 조선소 건설과 선박도면 제공 등을 통한 기술료 확보는 물론 러시아내 항만과 도로, 송유관 등 인프라 건설 공사까지 참여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러시아 뿐만 아니라 동남아, 중남미, 아프리카를 아우르는 전세계 거점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자체개발한 극지용드릴쉽, LNG-FPSO와 쇄빙상선의 신제품을 앞세워 시장을 개척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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