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종합일보] [칼럼] 조선이 쐈다!

108년 전 그러니까 1909년 10월 26일 하얼삔 역에서 탕!탕!탕! 한발은 가슴 두발은 복부에, 세발의 총성으로 伊藤博文(이등박문)이 병풍 뒤로 가서 향냄새를 맡았다. 이 인간이 쓰러지면서 한말이 걸작이다. 나를 쏜 놈이 누구냐? 필자가 옆에 있었다면 이렇게 대답했을 것이다. 조선이 쐈다 웬수야! 라고, 그리고 이토의 말이 이어졌다. “부관 모리도 맞았나?”둘이 커밍아웃을 했는지는 몰라도 절명하면서 재차 중얼거렸다.

이 장면을 싱가폴의 자유 신문 기자가 현장에서 목격, 후일담을 남겼다. 이토의 장례는 국장으로 치러졌지만 사생활이 문란했던 그는 대의명분과 낭만을 중시했던 일본의 영웅들인 오쿠보 도시미치 메이지유신 3걸이나 정통적 일본 군인이며 최초총리였던 야마가타 아리모토에 비해 그리 인기 있는 인물은 아니었다. 단지 정치는 타협의 마술이라는 근본을 궤 뚫어 정략을 통한 정권의 핵심을 쟁취한 인물로서 정치적 술수가 뛰어난 인물이었다. 이토가 일본 근대화에 기여한 공로는 의심할 바 없지만 그는 일본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으뜸가는 인물은 아니었다. 사치와 방탕을 즐겼던 한편으론 俗物(속물)스런 인간이기도 했다. 그 몹쓸 인간의 이름은 이토 히로부미, 본명은 하야시 도시스케[利助]다.

그는 을사조약강요와 헤이그특사사건을 빌미로 고종을 끌어내렸다. 이토는 현대 일본의 기반을 다지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한 인물로서, 메이지 헌법(1889)의 초안을 마련하고 양원제 의회(1890)를 수립하는 데 커다란 기여를 했다. 암튼 일본의 근대화를 위해 혁혁하게 공헌한 인간이다. 그의 강한 우익성향은 지금의 아베와 비슷하고 요즘 아베가 제국주의 복귀의 우려를 낳게 하며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널 띠는 이시기에 일본을 바짝 경계하지 않으면 역사는 되풀이 될 위험도 있다.

한편 그 당시 일본이 그나마 승승장구 할 수 있었던 건 지금처럼 미국이란 속내가 복잡한 국가와 비열한 밀약이 있었기 때문이다. 일본은 가쓰라 데프트 조약으로 조선을 침탈하고 미국은 필리핀을 지배한다는 조건에 합의를 한 상태였다. 상해에선 김구가 고군분투하고 미국에선 이승만이 눈물 겹게 미국을 향해 추파를 던져도 이미 미국은 이 조약으로 일본과 정을 통했기에 약발이 안 먹히는 시기였다. 와패니즈의 대표 격인 미국의 루스벨트란 이해가 힘든 대통령은 사무라이라는 무사도 정신에 홀딱 빠져있었다. 그는 루이스 베네딕트의 국화와 칼이라는 허접한 일본분석의 찌라시를 읽으며 대한민국이란 나라는 한갓 동네의 부모를 여윈 불우 청소년 취급을 하고 있던 때다.

후일 일본이 석유문제로 미국과 틀어지면서 미국이 원유공급 중단의 강수를 두자 궁지에 몰린 일본은 도라(호랑이)도라도라란 암호로 하와이 공습인 진주만을 치게 된다. 동서양에서 제 이차 세계대전이 본격으로 진행되며 결국 일본은 히로시마와 나가사끼에 원자 폭탄을 두들겨 맞으며 패망 길로 접어든다. 하지만 미국도 덴노헤이까 반자이天皇陛下(천황폐하) 萬歲(만세)와 프랑스 엘렝비탈 학파의 황당한 전쟁이론을 답습한 맹목적 도스께끼突擊(돌격)로 무장한 일본에게 必死(필사)전술인 카미카제(神風)로 신나게 터지고 나서 B-29를 동원, 원폭으로 한방에 일본을 보내버렸다. 헌데 의문은 미국이 왜 수도 서울 같은 도쿄(東京))를 안 때렸을까?

친일청산이 반드시 필요하다!

역사는 되풀이 된다. 해서 역사에서 교훈을 얻기 위해 이쯤에서 우리나라에서 일본이름을 쓴 지도자들의 공통점을 찾아보고 친일청산의 정신을 절대로 놓지 말자. 박정희는 "다카기 마사오(高木 正雄)'란 창씨개명의 일본 명을 후일 순일본식인 "오카모토미노루(岡本 實)"로바꿨다. 오카모도란 성은 조선의 명성황후 암살범중 하나인 오카모도 류노스케(岡本柳之助)의 성이다. 겁나게 나쁜 인간이다. 두 사람의 공통점은 일본 육군 장교란 점이다.

그리고 우리나라에 사자 방으로 수십조의 손실을 안겨 화제가 되고 있는 이명박(月山 明博, 츠키야마 아키히로) 전 대통령의 모친은 미치노미야 히로히토와 아키히토를 일순위로 이토를 엄청나게 존경했다고 한다. 그래서 이름도 일본의 두 천황에게서 아키히로(明博)를 가져다 쓴 골수 적 친일기반의 대통령들이었다. 이런 국가지도자 둘이 국가를 절단 냈고 이어 우리조국의 현실은 왜인들이 한국경제의 근간을 좌우지 하는 슬픈 현실이다.

겉은 G10으로 광이 나지만 未生(미생)인 대한민국은 1945년 이래 아직도 독도를 침탈하며 아베를 선두로 억지를 부리는 왜인들의 세상인 것 같다. 소녀상과 이순신장군께 한없이 부끄럽다. 또한 국가에 의해 버려져 힘겹게 일본 땅을 헤매 이는 자이니치들을 절대로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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