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종합일보 이승수 기자] < 한반도의 나무를 찾아서 > 주변의 공원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목련'


목련은 우리 일상생활 주변에 참 가까이 있는 나무이다. 엄밀히 말하면 목련보다는 백목련이 우리에게 더 익숙하며 통칭 목련으로 불리지만 동네 공원에 가도 쉽게 찾아볼 수 있고 유원지나 캠핑장에서도 쉬이 볼 수 있다. 하얀색의 목련꽃을 보면 왜 나무에서 피는 연꽃이라는 뜻의 목련이라고 불리는지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목련의 개화시기는 3~4월로 잎이 나기 전에 먼저 꽃이 피어 앙상한 가지에 솜사탕이 열린 듯 한 모습이다. 향기가 매우 좋아 봄이 왔음을 느낄 수 있으며 목련꽃보다는 백목련꽃이 약 1.5배 정도 크다. 목련꽃과 백목련꽃을 구분하는 법은 크기로도 구분할 수 있지만 꽃 밑에 1개의 잎사귀가 달려있는지의 여부로 판단할 수 있다.

목련 꽃잎의 꽃받침 부분을 살살 문질러서 바람을 불어넣으면 풍선처럼 부풀어올라 아이들의 놀잇거리도 되며 차로 만들어 마시게 되면 꽃향기보다 더 진한 향과 은은한 노란빛을 즐길 수 있다. 목련차는 코막힘, 알레르기성 비염, 축농증 등의 호흡기 계통 질환에 효능이 있다.

열매는 9~10월에 맺으며 붉은색으로 익는 속씨 구조의 골돌과, 취과 형태이다. 닭 볏처럼 생긴 목련 열매는 익으면서 실 같은 조직에 매달린 씨를 드러낸다. 겉씨껍질은 붉은색이며 속씨는 검은색이다. 목련 열매 역시 기관지와 폐에 좋은 효능이 있으며 소화를 돕고 위를 보호하는 기능도 한다.

목련과 백목련은 엄격하게 구분하면 같은 과의 다른 교목이라 할 수 있겠지만 일반적으로는 그냥 통칭해서 부른다. 최근에는 자주 목련, 자목련, 별목련, 황목련 등의 품종이 개량되어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목련꽃을 봄이 옴과 동시에 우리 주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조만간 포근해진 날씨에 인근 수목원을 찾아 아름다운 목련꽃을 감상하며 따뜻한 목련차 한잔할 수 있는 여유도 이제 머지않은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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