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종합일보 이승수 기자] < 한반도의 나무를 찾아서 > 단맛, 쓴맛, 신맛, 매운맛, 짠맛을 모두 가진 신비한 열매, 오미자


하나의 열매에서 인간의 미각이 느낄 수 있는 모든 맛을 느낀다면 미식(美食)의 관점에서 완벽할 것이고 바로 오미자가 그에 해당한다. 오미자는 열매에서 단맛, 쓴맛, 신맛, 매운맛, 짠맛의 5가지 맛이 난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오미자는 동북아시아 전역에 넓게 분포하며 한국뿐 아니라 중국, 일본, 러시아에도 분포한다. 우리나라 전역의 산지에서 찾아볼 수 있고 나무껍질은 광택이 있는 적갈색으로 껍질눈이 발달해 종이처럼 얇게 벗겨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오미자의 잎은 가지에 서로 어긋나게 달리고 타원형 혹은 도란형이다. 길이는 7~10cm정도로 끝은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물결모양의 톱니 모양이 있다. 잎 뒷면의 맥 위에는 거친 솜털이 나있는 것이 특징이다.

오미자 꽃은 대부분 암수딴그루이나 간혹 암수한그루인 것이 존재한다. 개화시기는 5~6월의 늦은 봄, 초여름이며 새 가지의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꽃자루에 흰색 꽃이 1개씩 핀다. 암꽃은 암술이 여러 개이고 암술머리가 반투명한 흰색이며 꽃바침이 초록색이다.

오미자 열매는 장과로 9~10월에 붉은색으로 익는다. 지름 0.6~1.2cm의 구형으로 여러 개가 모여 긴 이삭 형태로 늘어져 달린다. 맛은 위에서 설명한 5가지 맛이 나고 향은 연필심향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씨는 신장형으로 광택이 있는 밝은 갈색이다.

오미자에는 활성산소를 제거해 뇌 세포를 보호함과 동시에 뇌를 안정시키는 효능이 있어 불면증에 효과가 있다. 같은 의미로 뇌 건강 증진에도 좋고 심혈관을 개선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저혈압 등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간 기능 개선과 기관지 계통에 효능이 있어 천식 환자들에게도 좋은 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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