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15년 11월 김영식 양평공사 사장이 양평전자과학고등학교 졸업예정자 2명 공개채용하고 채용서를 전달하고 있다(사진 위). 지난해 1월 28일 경기 양평공사가 ‘2015 지방공기업 임금피크제 도입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김영식 양평공사 사장이 김선교 양평군수로부터 ’행정자치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사진 아래).

[경인종합일보] [Interview] 김영식 양평공사 사장


“혁신·창의·도전 정신으로 정상화 완료”


- 부임 2년6개월만에 악성채무 300억 정리

- 농업혁명으로 3년연속 영업 이익 흑자

- 친환경농산물매입 증가·육성 일조

- 조세특례법개정 이끌어내 연간 10억 절감


“이곳 양평공사 사장으로 부임할 때 취임식도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나름대로 준비한 프로젝트, 그리고 공사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필수전략을 발표했습니다. 사실 제가 부임할 때 주변에선 냉소적인 시선이 많았습니다. 그 이유는 제가 오기 전 전임사장들이 ‘내노라’하는 경영전문인들이었고 특히 그 중에는 삼성맨도 있었지만 이들은 거꾸로 공사에 거액의 채무 390억을 안겨놓았고 하루에 이자만 360만원을 내야하는 악성부채를 남겨놓고 떠났기 때문에 제가 사장으로 와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모두가 말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직원들을 포함 모두가 저를 보는 시각들이 90도로 확 바뀌었습니다. 그것은 제가 뼈를 깎는 도전과 혁신의 정신으로 경영을 해 2년 6개월 만에 악성채무를 정리했고 적자에서 흑자로 공사의 재정을 건전하게 이뤄놓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양평공사 김영식 사장의 힘찬 어조는 그의 도전과 혁신의 품성을 그대로 느끼게 했다. 김 사장은 야심찬 계획과 시행으로 악성채무에 시달리고 있던 공사의 빚을 모두 해소하고 공사의 주 업무인 농산물 유통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공사를 흑자로 전환했던 그간의 과정과 정유년의 계획을 들어봤다.


▶이곳 공사에 부임한 동기는

첫 공직업무를 성남시에서 출발, 경기도를 거쳐 내무부에서 2년 근무를 했고 다시 경기도에서 근무를 하다가 2012년에 양평부군수로 부임을 했다. 김선교 군수를 모시고 열심히 일을 했다. 그러다 2년만에 명예퇴직 후 ‘경기테크노파크’ 기획담당본부장으로 일을 하다가 이곳 공사를 살려보라는 추천을 받아 김선교 군수님의 명을 받고 2014년 8월 2일 부임했다.


▶부임당시 공사현황은 어땠는지

제가 부임당시에 공사는 어느 환자가 중환자실에 입원중이듯 회생불능으로 어려운 경지에 처해있었다, 악성채무가 수백억, 또한 관내 농민들의 곱지않은 시선, 그야말로 여러 가지가 악조건이었다.

부임당시에는 직원이 80명, 그러나 지금은 160명이 됐고 오는 7월에는 200명으로 늘어났다. 그만큼 공사가 발전을 했다는 증거다. 그리고 부임시의 2014년 매출이 147억원이었지만 이듬해인 2015년에 174억원, 지난해 2016년에는 233억원으로 매출이 증가 하는 경영성과를 이뤘고 3개년 누적 영업이익은 9억5000만원으로 3년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나타내고 있다.


▶부임 후 그간의 특별한 경영과정은

부임 후 먼저 공사내의 외부환경을 극복하기위해 임기 내 경영정상화는 피할수 있는 선택이 아니라 반드시 실현을 시켜야하는 명제로 양평공사의 필수적 생존전략을 직원들에게 강조하며 ‘지(지금하자) 피(피하지말고) 지(지시하기전에) 기(기쁘게하자)’라는 ‘지피지기’를 경영혁신의 모토로 삼고 긍정적 능동적 열정적인 조직문화의 육성을 통해 공사경영의 정상화 달성에 전력 했다.

경기도에 근무를 할 때 기후변화에 대한 연구를 했었기에 농작물이 기후변화에 민감하다는 것을 알고 기후변화에 착안한농업혁명을 일으켰다. 부임후 관내 농민들이 수도작을 하는 것을 보고 2모작인 양파, 마늘, 감자, 당근을 심게 해 작년에 양파만 257톤을 수매하는 등 친환경 농산물수매유통으로 95억을 올리며 농가의 실질적인 소득증가에 기여했다. 이와 같은 노력 결과 2013년 유통분야 적자 8억원에서 2015년에는 적자9700만원으로 다운시키는 결과를 가져왔고 이러한 현상을 보고 젊은층들이 귀농을 하면서 일자리가 창출되는 효과를 가져왔다.

또한 농민들의 시름을 덜어주는 농산물 생산 후 판로가 중요하기에 근심걱정을 덜어주는 계약재배를 실시해 올해 처음으로 생산을 하면 판매를 해주는 중요한 재배계약도 했다. 또 농민들의 수확한지 얼마 안된 축축한 벼를 건조하고 보관하고 2015년 6월 4일 신설된 설비의미곡처리장을 가동해 혜택을 돌려주자 서규용, 이동필 前농림장관도 큰 관심을 갖게 됐다.


▶지난해 경영실적이 있다면

전략적 경영으로 매출액 및 재정건전성을 강화시켰다. 그 내용을 보면 경영실적에서는 전체매출액33.5%, 유통사업46.4%, 환경사업10.6%의 성장성과를 가져왔고 재정면에서는 금융비용 2억5000만원을 절감했으며 자본금에서는 50억 증가의 변동을 가져왔다.

또한 친환경농업육성 지원책으로 친환경농산물판매 육성, 지원을 통해 농가소득 보전과 일자리창출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친환경 인증의 벼, 감자, 당근, 양파등을 전량 수매했다. 연도별 친환경 농산물매입금액이 2014년에 65억, 2015년에 76억이었는데 2016년에는 96억으로 증가세를 올렸습니다.

즉 경쟁력있는 마늘, 양파를 이모작으로 추진하는 친환경농업혁명을 실시해 친환경 농업인들 31농가에 약정금으로 76억, 선금 7억6000만원을 지급하고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무이자 정책자금 40억을 확보해 양파 2364톤(21억), 마늘 547톤(29억)을 수매추진함으로써 명실공히 친환경농업을 육성했다.

환경기초시설 운영에서는 체계적인 효율적 운영을 통해 안정적 자립경영 기반 확보로 용문산 공공하수처리시설, 소규모 공공하수처리시설 운영에도 성과를 가져왔고 현장기계설비 자체 수리, 수선, 시공으로 연간 총 2억4000만원의 예산절감의 효과를 올렸다.

또한 자립경영기반 구축의 관광마케팅으로 ‘양평맑은 숲 캠프’를 운영했고 양평군CCTV통합관제센터 관리대행, 양평군 가로(보안등)유지보수 관리대행 등 시설관리 대행에도 실적을 보였으며 지속적으로 경영혁신 및 임직원 역량강화를 위해 ‘도전하라! 청년, 양평공사’라는 슬로건 아래 공사브랜드개발, 프로세스단축, 시스템개혁, 예산절감 등 4개 분야에 중점을 두고 추진했다.

또한 위탁사업 확대에 따른 조직개편, 지피지기 경영혁신 동아리 운영, 전사CS경영관리를 위한 직원역량강화, 통통대화와 소통과 화합이 함께하는 ‘통통워크숍’을 운영해왔다. 그리고 경기도내 급식부자재 24%를 우리 공사에서 가져가고 있는데 이 역시 경영에 큰 도움이 되고있다.


▶올해 경영방침은

올해는 공사창립 10주년의 해로서 새로운 역사를 창출해야한다. 때문에 발상의 전환은 선택이 아닌 살아남기 위한 필수요소다.

올해 3대 중점 추진 전략으로는 △고정관념 탈피 △창조적파괴 △현답경영(현장을 답사, 현명하게 답을 찾음)과 4대 실천과제로 △지속적 경영혁신 △조직문화개선 △프로가 되기 △마른수건도 다시짜라 다.

이와 함께 △친환경농업육성을 위한 지원확대 △신규위탁사업의 효율적경영 △환경기초시설의 운영효율제고 △지속적 경영혁신 내부역량강화 △성장시스템기반 조직문화육성 등 5개의 새로운 도약을 펼치고 있다.

또한 주요이슈를 정해 농가소득확대를 위한 관내 친환경농산물판매확대를 추진해 전년대비 14.6% 증가폭인 110억에 목표를 두고있다. 친환경농업육성으로는 양파 950톤, 마늘은 100톤을 목표하고 있으며, 친환경농가 소득보전 및 친환경 농업육성을 위해 적자폭 최소화에 노력을 할것이다.


▶현재까지 가장 보람있는 일은

그간 공단은 조세특례법상에서 부가세 면제를 받았지만 공사는 면제대상에 포함되지않았다. 이는 조세형평성 원칙에 어긋남에 기인해 관련 인사들을 찾아다니면서 호소도 하고 설득을 했다. 또한 도내 공사 사장단이 주축이 돼 국회 기획재정위소속 의원들에게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해 지난달 7일부터 조세특례법시행령 개정안이 공포됐다.

이제 우리 양평군에서는 환경분야에 연간 7억, 관광분야에 연간 2억, 시설관리에 연간 1억 등 총 10억의 비용을 절감하게 됐다. 이같은 노력에 적극적으로 협조를 해준 중앙부처, 특히 행자부차관님게 감사 드리고 싶다.


▶김영식 사장의 철학은

혁신과 도전정신으로 지금까지 살아왔기에 공사 경영에도 혁신을 접목시켰다.
혁신은 모호하며 엄청난 저항이 있는 반면에 혁신없이는 성장도 없다고 본다. 때문에 이는 고된 작업이며 마라톤과 같다. 허지만 그 자체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행동 해야 한다’ 바로 이것이 삶의 철학이다.


▶기타 하고싶은 말씀은

부임후 공사내 복지상황을 보니 열악했다. 그래서 직원들에게 일의 능률을 향상시킬 방법으로 성과금을 지급했다. 또한 공사내 잡초가 무성했던 주변 4500평을 쾌적한 공원으로 조성해 주민들에게 개방을 시켰다.

또한 지난 2015년에는 행자부 주관 지방공사·공단 CEO리더십 포럼에서 ‘경영혁신 10대 우수기관’으로 선정, 행자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처음 곱지않은 시선에도 꾸준히 노력해 현재 상황을 만들었다. ‘어둠이 지나면 반드시 햇빛을 볼 수 있다’는 말처럼 나름의 소신있는 길을 가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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