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종합일보 김종순 기자] 남북철도 연결을 기다리다 목이 빠진 KTX광명역장의 고뇌


한반도 종단철도와 시베리아 횡단철도(TSR) 연결을 희망하는 ‘세계로 기차로’ 퍼포먼스가 유라시아 대륙철도 출발역을 준비하는 KTX광명역에서 개최됐다.

광명시는 지난달 31일 KTX광명역사에서 사단법인 희망래일(이사장 이철 전 코레일 사장)과 남북철도 연결을 통한 한반도 평화 정착을 기원하는 시민참여형 플래시몹 행사를 갖고 KTX광명역을 유라시아 대륙철도의 출발역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세계로 기차로’ 행사는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으로 고조되는 한반도의 전쟁 위기론을 극복하고 남북 철도 연결과 교류 활성화를 통한 평화 정착메시지를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KTX광명역을 이용하는 승객과 시민 등이 100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에서 양기대 광명시장 등 주요 내빈들은 남북철도 연결을 기다리다 목이 빠져버린 역장의 제복을 입고 퍼포먼스에 동참했으며 희망래일 부설 ‘에레네 합창단’이 한반도 종단철도와 시베리아 횡단철도 연결의 필요성을 노래로 표현했다.

광명시는 또 9월 6일부터 7일까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의 성공적 개최와 의미있는 성과 도출을 기원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동방경제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우리 정부의 동북아 및 유라시아 경제협력 증진을 위한 신북방정책 비전을 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성명을 통해 “광명시는 일찍부터 유라시아 대륙철도의 출발역으로 KTX광명역을 육성해 한반도의 미래 성장 동력을 삼겠다는 굳은 의지를 가져왔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신북방정책 비전이 가시화되면 광명-개성 철도 연결을 통한 남북교류와 유라시아 대륙철도 연결도 곧 현실로 다가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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