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종합일보 김종순 기자] 에디 바자 칼보 괌 주지사“김정은 정신차리기를 기도한다”


- 북한 핵실험 다음날 양기대 광명시장과 관광·문화 협약식 자리에서 “위기 상황일수록 한·미 뭉쳐야”

- 세계적 관광지인 괌 주정부와의 우호교류로 광명시 국제적인 관광·문화도시 도약 기대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경고한 바 있는 미국령 괌의 에디 바자 칼보 주지사는 북한의 6차 핵실험 직후인 4일 광명시를 방문해 “북한이 핵실험 등의 부정적인 기류를 보일 때 마다 김정은이 정신 차리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칼보 주지사는 이날 오후 광명시청 중회의실에서 양기대 광명시장과 경제·관광·문화 우호교류를 위한 의향서를 체결한 자리에서 이 같이 말하고 “이런 위기 상황일수록 한국과 미국이 끈끈하게 뭉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양기대 광명시장은 “한국의 민주정부 출범으로 남북교류와 평화정착이 기대되는 마당에 연이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핵실험에 아쉬움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며 “국가 간의 동맹 뿐 아니라 도시 간의 우호교류를 통해 한-미 동맹을 강화하고 어떻게든 북한이 도발을 멈추고 대화의 장으로 나오도록 하는데 역할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칼보 주지사는 협약식 후 양 시장에게 “북한이 괌을 지목해 위협하고 미디어에서도 부정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내지만 북한이 아무리 도발을 해도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이번에 한국을 방문함으로써 한-미 간의 강한 연대를 이뤄내고 있다”고 한미동맹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또 “북한은 평화를 깰 수 없으며 북한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한국을 방문한 것처럼 우리의 비즈니스와 관광산업은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칼보 주지사는 “괌 주정부와 광명시의 우호교류 협약은 한-미 두 나라의 우정을 강화시키는 도시 간 협약일 뿐 아니라 통일과 평화의 메시지를 상징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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