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제공 /경기G뉴스

“청년 연금 제도의 10년 기준점을 좀 낮춰서 참여 부담감을 줄여줬으면 좋겠어요.”
“결혼 후 육아휴직을 내도 일하는 일하는 청년 시리즈에 계속 참여할 수 있나요?”

[경인종합일보 김형천 기자] 차 한잔을 하면서 일자리 정보도 얻고, 취업 상담도 할 수 있는 일자리카페 30개소가 경기도에 문을 열었다.

경기도는 6일 오후 고양시 일산 동구 라페스타 내 로켓티어에서 ‘경기도 일자리카페’ 오픈 행사를 개최했다.

경기도 일자리카페는 말 그대로 일반 카페에서 쉽게 취업상담을 받는 곳이다. 취업 컨설팅, 직무 멘토링, 입사지원서 컨설팅 등은 물론 지역우수기업 채용설명회, 인사담당자와의 토크콘서트, ‘현장채용 면접DAY’ 등 채용 관련 행사를 진행하며 취업준비생을 돕게 된다.

도는 다수의 취업준비생들이 카페를 ‘공부, 취업 준비 공간’으로 인식하는 점에 주목, 접근성이 뛰어난 도내 카페를 다수 섭외해 구직자들의 편의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도는 청년들이 쉽고 편하게 접근하도록 엔제리너스를 포함한 커피전문점 14곳, 대학창조일자리센터 10곳, 로켓티어 등 코워킹스페이스 6곳을 일자리카페로 선정했다.

지역별로는 수원 8개소 등 남부지역이 6개로 가장 많고, 부천 2개소 등 중부지역이 8개, 고양 2개소 등 북부가 6개소다. 기관별로는 아주대, 가천대 등 대학 내 창조일자리센터 10곳, 대형 프랜차이즈 10곳, 개인커피전문점 4곳, 경기상상캠퍼스나 로켓이터 등 코워킹스페이스 6곳에 위치한다.

경기도 일자리카페는 청년 구직 정책의 성공사례로 꼽히는 일본의 ‘시루카페’를 국내에 첫 도입한 한국형 일자리카페다. 일본에서 큰 반응을 일으키고 있는 시루카페는 카페를 방문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회사 홍보를 비롯해 채용설명회, 구직상담, 현장면접 등을 진행하며 카페 운영비용은 해당 기업들의 후원을 통해 해결하고 있다.

경기도 일자리카페의 경우 엔젤리너스 등 30개 일자리카페가 무료로 공간을 제공하며, 하나은행에서는 청년구직자들의 취업성공 기원을 위해 일자리카페 행사 참여자들에게 커피 등 음료를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부천, 안양, 수원 등 청년 밀집지역의 카페에서는 오픈컨설팅을 지원하고 지역 우수기업 채용설명회, 잡토크콘서트, 생생직무멘토링, 입사지원서 완성 컨설팅, 모의면접 경진대회, 면접 이미지메이킹 등 다양한 취업지원 프로그램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 거주지 인근에 일자리카페가 없는 경우에는 청년구직자들이 편한 장소를 지정하면 컨설턴트들이 그곳으로 직접 찾아가는 ‘찾아가는 컨설팅’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일자리카페 오픈식에 참석한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카페를 둘러본 후 ‘경기도지사와 함께하는 청년일자리 톡! - 걱정 말아요 청년’을 주제로 JTBC <말하는대로>의 스피치 코치 이민호 제이라이프스쿨 대표, 강남구 프리미엄독서실 작심 대표와 함께 청년들의 다양한 고민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남 지사는 “취업정보 앞에 평등한 경기도를 만들고자 일자리카페를 마련하게 됐다”며 “청년 여러분이 활용하지 않으면 좋은 취업정보, 행사, 컨설턴트, 일자리카페 모두 무용지물이다. 앞으로 부지런히 찾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남 지사는 이날 경기도의 청년 일자리 정책인 ‘일하는 청년 시리즈’에 대해 설명하고 청년들의 의견을 들었다.

청년들은 청년 연금과 관련해 자격조건 완화, 물가변동 반영 정책 추진 등을 건의했다. 육아휴직을 해도 유지되는지를 묻기도 했다.

한 청년은 “연금신청자를 대상으로 자산관리를 해주거나 교육 및 멘토링을 실시해 돈을 다룰 줄 아는 법을 배웠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 밖에 주거와 복지 문제, 자격증 취득 비용 지원 등 청년들이 겪고 있는 각종 고민거리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

남 지사는 “청년 시절, 아침마다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것들이 많다”며 “이를 통해 궁극적 공포와 욕구를 깨달아 대책을 마련한다면 이 시대에 진정한 리더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오늘 이 시간에 생각지도 못한 다양한 의견들을 말해줘서 놀랍고 고맙다”며 “경기도는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고 청년들의 자신감을 회복시켜주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일자리카페를 방문한 김민성(19·대진대) 씨는 “시설도 좋고 많은 청년들이 도움을 받을 것 같다”며 “아직 1학년이지만 나중에 취업 준비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 또 방문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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