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종합일보 이진호 기자] 갈매고등학교(교장 김주영)는 구리시 갈매동 보금자리 아파트단지에 2017년 3월 1일 1학년 8학급(학생수 224명)으로 개교한 신설학교이다. 갈매역에서 7분 거리이며,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동구릉의 뒤편에 자리 잡은 현대적인 시설을 갖춘 아담한 학교이다.

학교 정문을 들어서면 “인간존엄교육 실현으로 행복한 갈매교육공동체”라는 교육비전이 큰 글씨로 게시되어 있고, 협력, 자치, 성찰, 도전이라는 교육가치가 우리를 반기고 있다.

교육적 차별에 길들여진 자존감 낮은 학생들에게 인간존엄성을 바탕으로 누구나 행복할 권리를 보장하고자하는 갈매 교육공동체의 마음이 담겨 있다.

갈매고는 학생들에게 눈높이를 맞추는 교육을 지향한다. 모든 교사들은 “공감적 수업”을 실현하기 위해 학생 한명 한명의 장점을 찾아 공감하고 칭찬하는 질문하는 수업의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그 속에서 학생들의 행복감과 자존감을 높이고, 미래의 꿈을 설정해 가는 교육과정이라 할 수 있다.

김주영 교장선생님은 용인 흥덕고에서의 혁신적인 카운슬러 교육 전문가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구리 갈매교육을 인간존엄을 바탕으로 교육공동체가 만들어가는 성장 중심의 교육을 강조한다.

갈매고는 크게 두 가지 방향성을 가진 학교이다.

하나는 학업을 통하여 대학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에게 내신과 스펙을 통한 대학진학의 길을 열어 주는 것이다.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생들은 “찾아가는 맞춤학습 상담 프로그램”등을 제공하고, 학생회를 중심으로 “멘토-멘티” 연결을 통하여 함께 가는 교육을 실현하며, 학습 능력이 발달한 학생들에게는 방과후보충학습 프로그램을 기본과정-심화과정-토론과정까지 ‘구리학력향상사업’예산으로 10%의 수강료로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대학진학의 진로가 결정된 학생들은 학생회, 대의원회, 학급회의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며, 사회문제해결 동아리 등을 스스로 조직하여 도교육청의 예산지원까지 받으며 학교운영의 주체로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역사의식과 시대정신을 가진 자아의식이 분명하여 구리시 소녀상건립 모금운동에도 직접 발 벗고 나서 구리지역 고등학교에서는 유일하게 모금운동을 전개하여 성금을 전달했다. 이와 같은 다양한 교육활동을 바탕으로 대학진학을 힘차게 준비하고 있다. 4차 혁명과 인공지능 시대를 대비한 미래-진로 교육의 컨설턴트 수석교사, 대학진학의 다양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1학년부장, 학생들을 사랑과 열정으로 가르치는 선생님들의 전문성이 어우러진 갈매고는 그 어떤 고등학교에 뒤지지 않는 대학진학환경과 진로프로그램이 잘 준비 되어 있다.

두 번째 지향점은 협력과 자치의 성장 중심의 교육과정 운영이다.

 “학교의 운영은 학생에게!”

갈매교육의 근본원리이다. 복장, 두발, 화장, 근태상황 등에 대한 교육적 지도관점을 확 바꿨다. 징계보다 성찰을 통한 성장과 회복의 관점에서 생활지도를 함으로써 학생들의 학교생활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다. 개인의 권리는 최대한 존중하되 의무에 대한 책임은 더욱 강조하여 공동체의 질서를 어기는 학생들에게는 엄격한 지도프로그램을 통하여 개인과 공동체가 함께 어우러진 성장-회복적 생활지도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아틀리에 프로그램, 도담도담 텃밭가꾸기, 스포츠클럽의 활성화, 갈매락 페스티벌, 간부수련회, 교복선정 등 학교 운영의 주체권한을 학생에게 과감히 부여했다. 학교 행사를 계획하는 가운데 서로 갈등이 발생하면, 교사는 이를 협력과 자치라는 교육 가치로 풀어가는 지혜를 학생들이 발현하도록 조언하여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해 가는 학교가 갈매고이다.

학교 정문 앞 밤송이가 토실하다. 그 한 톨이 밖으로 나오기까지 수많은 시련의 시간이 흘러야 하는 것 같이 갈매교육도 기다리는 교육이다. 한 생명의 성장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질 수 없다. 학생-교사-학부모 교육공동체가 기다리고 인내하며, 함께 갈 때 그 결실은 행복이라는 열매로 열릴 것이다. 지금은 부족한 것 같지만 그들 속에 내재해 있는 잠재적 역량을 키우고 끌어내는, 그리고 어제보다 1mm라도 성장했다면 그것에 의미를 부여하는 교육, 이것이 성장 중심, 회복중심의 갈매교육 지향점이다.

2017학년도는 민주적 학교운영 공동체의 기반을 마련하는 한해이다. 2018학년도는 혁신학교로의 준비를 꿈꾸며 윤리적 생활공동체, 전문학습공동체가 열리는 한해가 될 것이고, 2019학년도부터는 학생들의 꿈이 행복하게 펼쳐지는 창의적인 교육과정이 완성되어 배움, 나눔, 그리고 성장이 함께 춤추는 명실상부한 구리시의 특색 있는 갈매고의 모습이 만들어질 것이다.

활기찬 학교, 행복한 교실, 성장하는 교사, 즐거운 수업, 그리고 행복한 인간, 이 교육적 꿈이 갈매공동체를 통하여 이루어질 것이다.

이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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