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혜경궁 홍씨 진찬연
▲ 야조
▲ 수원등불축제
▲ 개막연_화락

[경인종합일보 이승수 기자] 수원을 대표하는 수원화성문화제가 수원시민의 정부 원년을 맞아 시민들이 직접 기획하고 만들어가는 ‘시민 주도형 축제’로 거듭난다. 올해 수원화성문화제는 참여와 소통으로 시민,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것에 중심에 둔 ‘여민동락의 길’을 주제로 9월21일 전야행사를 시작해 22일부터 24일까지 화성행궁, 수원천, 연무대 일원에서 성대하게 펼쳐진다. 주무대인 화성행궁 광장 및 화성행궁에는 관객과의 소통공감을 위한 마당무대가 들어서고, 마당무대와 수원화성 일원 곳곳에서 14개의 다채로운 시민 기획 프로그램들을 선보인다.

자발적 시민추진위원회, 축제를 이끌어

시민이 만드는 ‘시민 주도형’ 축제를 선언한 올해 문화제는 기존 축제처럼 일부 프로그램에 시민이 단순히 참여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다. 250여명의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시민추진위원회’를 구성해 6개 분야(프로그램 기획분과, 홍보분과, 어린이ㆍ청소년ㆍ청년분과, 재정분과, 음식거리기획ㆍ운용분과, 거리질서ㆍ안전분과)에서 활발하게 소통하며 수원화성문화제의 프로그램을 기획 및 제안하고, 기부금의 모금부터 먹거리운영, 안전 및 질서계도까지 현장운영을 담당하며 축제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가고 있다.

시민들이 기획한 참신한 프로그램 가득

제54회 수원화성문화제의 주요 프로그램은 시민들이 직접 기획·제안한 참신한 콘텐츠가 더해져 더욱 풍성해진 볼거리·체험거리를 자랑한다. 플래시몹 형태의 합창 공연<함께 불러요, 행궁에서>, 정조대왕의 효 사상, 명언 등을 전구컵에 직접 그려 시원하고 맛있는 음료수를 담아갈 수 있는<나는 정조대왕, 응답하라 자손들아>, 조선시대의 전통음악을 행사장 곳곳에서 버스킹으로 만나볼 수 있는<조선의 거리악사>, 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이 시 낭송체험을 해볼 수 있는<시민누구나 오늘은 시인이되자>, 투호·굴렁쇠·딱지치기·제기차기 등 선조들이 즐겨했던 전통놀이체험<호렁지기>, 수원의 생활예술인들이 만드는 공연예술 프로그램<시민예술한마당>, 수원의 과거와 근현대 · 현재와 미래를 담은 스토리텔링 공연<오래된 미래> 등 다양한 공연 및 현대적 체험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혜경궁홍씨 진찬연 공연에 사용하는 궁중의상 입어보기, 포구락, 무고 등 평소에 접하기 힘든 전통 체험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며 프로그램을 체험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기록해 가져가는<사진체험>도 진행된다. 이밖에도<수원아리랑>, <누구나 가수>, <어린이 청소년 한마당>, <택견한마당, 화성따라 택견따라>, <청년재능한마당, 꿈의 장터>까지 시민들이 체험하고 공감하며, 축제의 주인이 되는 프로그램으로 가득하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창작뮤지컬 화락<和樂> 축제의 개막을 알린다

축제의 서막을 여는 개막연은 9월22일 오후 7시 30분 화성행궁 광장 마당무대에서 열린다. 개막연은 정조의 애민정신을 되새기고 축제의 주인이 시민임을 확인하는 시민참여 사전공연 <함께 불러요, 행궁에서>과 정조가 꿈꾸었던 과거의 가치를 바탕으로 미래의 번영과 행복으로 나아간다는 의미의 주제공연 <화락(和樂)-지난날이 부르고 다가올 날이 답하다>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특히 주제공연 <화락(和樂)>은 아름다운 노래와 다채롭고 화려한 춤, 연주가 한데 어우러진 가무악극의 창작뮤지컬로 100여명에 달하는 배우, 무용단, 전통 연희단, 그리고 시민합창단이 하나 되어 장엄하고 환상적인 무대를 만들어 낸다. 또한 80여명의 시민합창단이 부르는 <화락(和樂)>의 시작곡 ‘저마다 머리에 꽃을 이고’ 와 끝곡 ‘그대 행복의 등불들이여’ 는 함께한 모든 이들에게 따듯한 감동의 무대를 선사할 것이다. 

볼거리 풍성한 수원화성문화제 대표 프로그램

수원화성문화제에서 만날 수 있는 대표 프로그램으로 조선시대 궁중문화를 바탕으로 한 재현 프로그램인  ‘무예 브랜드 공연<야조>’ 그리고 ‘친림과거시험 무과재현’, ‘혜경궁홍씨 진찬연’을 빼놓을 수 없다. 창룡문 성곽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무예 브랜드 공연 <야조>는 정조시대 야간 군사훈련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화려한 조명과 웅장한 음악, 박진감 넘치는 마상무예를 더한 대형 야외극이다. 올해<야조>는 더욱더 박진감 넘치는 무예 장면과 화려한 공연을 더해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것이다. 또한 정조가 군사훈련을 시행했던 연무대에서 조선시대 무과시험이 재현된다. 화성행궁 봉수당에서 진행되는<혜경궁홍씨 진찬연> 은1795년 정조가 어머니 혜경궁홍씨를 모시고 수원을 찾아 열었던 당시의 진찬연 그 모습을 고증을 통해 완벽하게 재현한다.

문화제 속 문화의 밤, 다채로운 야간문화체험 가득한 ‘컬처 나이트’ 선보여

제54회 수원화성문화제는 야경이 아름다운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의 아름다움 속에 다양한 문화체험을 만끽할 수 있는 문화의 밤, 컬처 나이트를 선보인다. 화성행궁과 수원화성을 무료 개방하고 문화관광해설사가 함께하는 야간 문화재 투어를 제공한다. 또한, 수원시립아이파크 미술관 야외에서는 영국의 팝아티스트 줄리안오피,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의 야간 특별 전시와 거리를 단청으로 수놓은 ‘오색 빛꽃, 행궁 단청’ 전통 등 전시도 만날 수 있다.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의 아름다운 야경 속에 펼쳐지는 고품격 전통연희와 박진감 넘치는 무예공연, 거리를 수놓는 빛의 향연을 즐기며 맛보는 세계 각국의 음식체험도 ‘문화의 밤’에서 경험할 수 있는 특별 체험이다. 문화재의 아름다운 야경과 함께 즐기는 공연, 전시, 체험 등 문화제 속의 야간 문화축제 ‘컬처 나이트’는 가을밤 진정한 문화축제의 멋과 낭만을 선사할 것이다.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도시 수원에서 펼쳐지는 전국 최대의 문화관광축제, 제54회 수원화성문화제! 220여년의 세월을 거슬러 과거와 현대를 만나는 축제의 장에서 모두가 소통하고 공감하며 하나 되는 순간을 함께 경험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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