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종합일보 김형천 기자] ‘시니어 스팀세차장’ 경기도청에 설치…11월부터 운영


경기도가 공공기관 부지를 무상으로 임대해 노년층에 일자리를 제공하는 ‘시니어 스팀세차단사업’을 경기도청까지 확대한다.

경기도는 지난 3월 도인재개발원에 설치한 시니어 스팀세차단의 운영 성과가 좋아 오는 11월 도청 청사 내에 스팀세차단을 추가 설치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경기도청에 마련될 시니어 스팀세차장은 만60세 이상 노인 10명으로 구성됐으며, 평일은 2인 1조 격일제로 8명이 주 5일간 근무하며, 공휴일은 2인 1조로 2명이 주 2일간 근무한다.

스팀세차 비용은 경차 1만2000원, 소형 1만5000원, 중형 1만8000원, 대형 2만원, RV/SUV 2만2000원 등으로 시중가의 40~45% 수준이다.

도는 이에 따라 시·군 시니어클럽이나 노인 단체를 대상으로 공모해 시니어 스팀세차단 시스템을 위탁 운영할 예정이다.

도는 제3별관 앞 주차장 8개 면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임시사무실과 세차 시설·장비 구매 등에 3000만원을 지원한다.

도 관계자는 “세차장 1개소 당 노인 일자리 창출 수가 10명 이내로 많지는 않지만 지속가능한 일자리로 참여 노인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사업”이라며 “올해 말 운영성과에 따라 내년에는 경기도 북부청사, 직속기관 등에 추가설치를 검토하고 31개 시·군에도 설치를 권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 인재개발원 스팀세차단은 3월 13일부터 8월말까지 6개월여 간 총 538대(무료세차 76대 포함)를 세차했으며, 이를 통해 788만1000원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도인재개발원 입구 주차장 54㎡ 부지에 설치된 스팀세차단에는 노인 6명이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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