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경인종합일보 임재신 기자] ‘제1회 양주 회암사지 왕실축제’ 대성황

양주시의 약 1만여평에 달하는 광활한 회암사지에서 지난 14일 펼쳐진 ‘제1회 양주 회암사지 왕실축제’에 주최 측 추산 10만여 인파가 몰려 대성황을 이뤘다.

깊어가는 가을 청명한 날씨 속 ‘태조 이성계의 힐링캠프’라는 부제를 가지고 진행된 이번 축제는 ‘제2의 경복궁’으로 불리며 태조 이성계가 1393년부터 1398년까지 공식적으로 4차례나 방문하고 왕위를 물려준 뒤 수도생활을 한 것으로 유명한 회암사지에서 펼쳐졌다.

시는 고려말 조선초 최대의 왕실사찰이었던 회암사지 일원에서 우리나라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 소중한 문화유산에 걸맞은 프로그램들을 구성, 축제를 찾는 수많은 관람객들에게 재미와 힐링, 치유를 통해 양주
의 우수한 역사와 문화를 알릴 수 있는 특별한 자리를 마련했다.

축제의 시작은 태조 이성계의 회암사 방문시 행차모습을 재현한 어가행렬로 덕정역에서 출발해 회암사지까지 약 5.5km의 구간에서 펼쳐지며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조선시대로 시간여행을 한 듯 한 색다른 경험을 선사했다.

태조 이성계 역할은 양주시 홍보대사인 탤런트 이원종씨가 맡았으며 태조를 맞이하는 양주목사 역할은 이성호 양주시장이, 무학대사 역할은 회암사 주지 혜성스님이 맡아 관람객들의 열띤 호응을 얻었다.

회암사지 메인무대에서 어가행렬을 맞으며 시작된 축제의 개막식에는 이성호 양주시장과 정성호 국회의원, 홍
성준 양주문화원장, 박길서 시의회의장의 기념사와 함께 국제 자매결연 도시인 일본 후지에다시 방문단을 대표해 고노 카즈유키 부시장의 축사로 ‘제1회 양주 회암사지 왕실축제’ 개최를 축하했다.

한편, 축제를 찾은 수많은 관람객들은 왕의 휴식, 왕의 생활, 왕의 활동 등 왕실의 문화를 탐방할 수 있도록
꾸며진 70여개의 다채로운 체험·전시부스를 찾아 아이들과 함께 ‘치유의 궁궐’ 회암사지에서 왕가의 하루를 느끼기에 여념이 없었다.

이번 왕실축제의 피날레는 회암사지와 천보산을 배경으로 펼쳐진 레이저 쇼와 함께 경기도국립국악단의 공연으로 성대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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