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종합일보 김형천 기자] 농어촌公, 2018년 농어촌 용수 확보에 총력


한국농어촌공사(사장 정승)가 2018년 안정적인 농어촌용수 확보를 위해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공사는 올해 1973년 기상관측 이래 최악의 가뭄에 대처 상황을 분석하고, 2018년 물 관리 방향을 10월 수립하고 실행에 옮긴다. 주요 내용은 사전용수 확보 및 저수용량 늘리기, 물이 남는 곳과 부족한 곳의 물길 잇기(용수이용체계재편사업), 수자원 수급조절을 위한 치수능력 증대 사업 등이다.

수확이 끝나는 11월부터는 전국 62개 저수지에 물 채우기 등을 실시해 총 1,387만㎥의 용수를 미리 확보할 계획이다.

저수지 준설을 통한 저수용량 확보에도 나선다. 전국 주요 저수지를 준설해 1,671천㎥의 추가 저수 용량을 확보하고 연말까지 추가로 16개 저수지의 준설을 마무리해 398㎥의 저수 용량을 추가로 확보하게 된다.

물이 여유로운 곳과 모자라는 곳의 물길을 연결하는 용수이용체계재편사업은 기존에 추진 중인 6개 지구에‘아산(평택)호-금광·마둔저수지’와‘아산(평택)호-삽교호-대호호’를 잇는 수계연결 기본계획을 추가로 수립해, 올해 가뭄이 극심했던 경기 안성과 충남지역의 가뭄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저수지의 물넘이와 방조제의 배수갑문 확장 등 치수능력증대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올 9월까지 4개 지구에 총 83%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내년에 경기 용인 이동저수지와 전남 영광 불갑저수지 등 2곳에 공사를 착수해 국지성 호우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공사는 460억 원(국고 120, 지방비 155, 공사자체 185)의 긴급 가뭄예산을 확보해 1,858개 용수로에 직접 급수를 실시하고, 97공의 관정을 개발하는 등 지역의 실정에 맞춘 다양한 방안을 마련한다. 특히 심각한 가뭄을 겪었던 안성 금광·마둔저수지와 진도 군내·둔전저수지에는 임시관로를 통해 인근 여유 수자원을 공급하여 이들 지역의 안전영농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공사는 기후변화로 인한 국지성 가뭄 및 홍수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2015년부터 수자원공사, 기상청과 함께 공동으로 수문기상협력센터를 운영하며 국민에게 통합적인 물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공사는 대외적으로 물 관리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공공기관 중 유일하게‘2017년 한국정책대상’을 수상했다.

공사 관계자에 따르면“17일 현재 전국 강수량은 예년대비 76% 수준이다. 내년에도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에 대비해 사업 마무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승 사장은“농어촌에 산재한 수자원의 체계적인 관리와 물의 재이용을 통해 농업인의 영농편의를 개선하고 농어촌의 건강한 생태계 유지 및 생활용수 제공 등 농어촌 물 복지 실현에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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