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회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에 방문한 관람객들이 재즈아일랜드 유료공연 관람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둘째 날인 21일에는 티켓이 매진 되는 등 사흘간 약 9만여 명이 재즈를 즐기기 위해 가평 자라섬을 찾았다.<사진=서울뉴스통신>

[경인종합일보 이영두 기자]

지난 20일 개막한 제14회 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이 세계 20여개국 정상급 뮤지션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흘간의 감동을 선사하고 22일 성공리에 폐막했다.

올해 재즈 페스티벌은 그동안 국내에서 선보인바 없는 유례없는 거장들이 찾아와 그 어느때보다 열기가 뜨거웠다.

가평읍 자라섬과 가평읍 일원에서 열린 이번 페스티벌에는 추석연휴로 행사기간이 10일 늦게 열려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둘째날 티켓이 매진 되는 등 약 9만여 명이 재즈를 즐기기 위해 가평 자라섬을 찾았다.

'14회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 재즈아일랜드 공연 <사진=서울뉴스통신>

포커스 컨트리인 중동의 이스라엘을 비롯해 북아메리카, 남아메리카, 오세아니아, 아시아 등 19개국 정상급 연주자 43팀과 40개의 오프밴드까지 출연한 자라섬 국제 재즈페스티벌은 재즈 아일랜드를 중심으로 17개 무대에서 재즈의 향연이 펼쳐졌다.

특히 재즈 아일랜드와 파티 스테이지를 제외한 무대에서는 재즈를 무료로 즐길 수 있는 프리 스테이지로 운영돼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개막식에 이어 무대에 오른, 베이스에 쏟아붇는 열정과 꾸준한 재즈에 대한 새로운 시도를 선사한 아비샤이 코헨 트리오(Avishal Cohen Trio), 아프로 쿠반의 정서위에 클래식과 재즈를 더한 독자적인 음악세계로 인정받고 있는 피아니스트 추초 발데스&곤잘로 루발카바(Chucho Valdes and Gonzalo Rubalcaba), 북유럽 재즈 특유의 서정적인 감성과 미국 정통 재즈의 깊이가 아우러진 독특한 기타 선율을 들려준 야콥 영(Jacob Young) 등 최고 연주자들이 들려주는 재즈선율은 황홀함 그 자체였다.

또 한국재즈의 1세대인 노장 보컬리스트 박성연의 현란한 스캣을 구사하는 정통 재즈 리듬과 현재 한국 재즈의 대표 중견급 아티스트인 말로의 무대는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재즈아일랜드 하일라이트인 '리 릿나워 & 데이브 그루신' 공연에서 핑거 기타리스트인 '리 릿나워'가 연주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뉴스통신>

뿐만 아니라 퓨전재즈의 절정을 이끈 GRP의 원년 멤버이자 최고의 핑거 기타리스트인 리 릿나워&데이브 그루신(Lee Ritenour and Dave Grusin) 등과 함께한 역동적인 무대는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이와 함께 전통적인 재즈와 현대 재즈의 두 분야 모두 탁월하게 추구하며 재즈 기타리스트이지만 록 기타리스트들 이상으로 강렬한 록 연주를 보여준 마이크 스턴 밴드(Mike Stern Band)가 마지막 무대에서 심금을 울리는 황홀한 연주로 제14회 자라섬 국제 재즈페스티벌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또한 지난 9월 열린 제2회 자라섬 음악경연대회에서 으뜸상과 연주상을 수상한 기프트 밴드, 심성보 씨가 재즈 페스티벌 오프무대에 올랐다.

군 관계자는 “모든 축제를 경제적 가치로 평가할 수는 없겠지만 자라섬 국제 재즈페스티벌은 경제·사회·문화적 가치 창출은 물론 지역 한계를 벗어나 군민에게 희망가평 행복가평을 선사하는 성장 동력의 한 축이 되고 있다”며 “가평재즈가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기존 틀에서 벗어나 새로워진 구상과 지역주민들에게도 다양한 혜택이 돌아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라섬 재즈는 수십 년 동안 가평군민이 가꾸고 보호하고 키워온 자연환경 속에 세계 최정상 재즈 뮤지션들이 관객이 함께 호흡하며 일상의 고단함을 털어내고 청량감과 자유로움을 얻는 피크닉형 음악축제다.

자라섬 재즈아일랜드 입구 <사진=서울뉴스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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