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기획재정부장관은 23일 “국제금융질서 재편은 경기 하강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 일”이라며 “한국은 새로운 국제금융질서 재편에 동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대통령직속 미래기획위원회와 총리실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 공동 주최로 열린 이명박 정부 1주년 기념 ‘글로벌코리아 2009’ 학술대회에서 “현재 우리가 당면한 세계금융위기는 모든 것을 변모시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세계 경제는 새로운 질서를 구축해야 하고, 모든 국가들이 여기에 참여해야 한다”며 “선진국은 이 과정에서 리더십을 발휘하고, 개발도상국은 확장된 역할에 상응하는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제금융위기로 세계금융, 무역, 안보 환경까지 바뀌고 있다”며 “세계 각국은 금융 혼란을 타개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고, 거시경제와 정책을 상호 조율하며 자유경제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특히 “역사를 돌아볼 때 한 국가가 보호주의를 채택하면 다른 여타 국가들이 이를 따른다”며 “모두의 이익을 위해 이 중요한 교훈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정부는 G20 정상회의에서 무역장벽을 높이지 말자는 입장을 밝혔다”며 “그럼에도 불확실성이 있고, 보호주의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서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세계경제위기가 기후변화 등의 문제를 저해해서는 안 된다”며 “패러다임이 전환돼야 한다. 친환경·녹색기술은 현재의 금융위기에 대한 해결책이 되면서 기후변화문제의 해결책도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장관은 “한국 정부는 과감한 세제감면과 재정확대 정책을 시행하며 금융제도를 정상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동시에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이로 인해 많은 고용창출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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