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크콘서트에 앞서 열린 세계적인 비보이 ‘M.B.CREW’의 무대가 행사장을 뜨겁게 달궜다.
▲ 이날 열린 경력단절예방 우수사례 발표회에서 이혜원 씨(여성부문)와 성대일렉컴(기업부문)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 사례발표에 이어 개최된 토크콘서트는 최대헌 한국드라마심리상담협회 대표의 사회로 최윤선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송희남 ㈜에이스엔 대표이사, 워킹맘인 최승연 씨, 워킹대디인 손석호 씨가 패널로 참석했다. © 경기G뉴스
▲ 경기도일자리재단은 24일 오후 2시 용인시 소재 여성능력개발본부에서 ‘경력단절예방 우수사례 발표 및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
▲ 경기도일자리재단 여성능력개발본부에서 열린 ‘경력단절예방 우수사례 발표 및 토크콘서트’에서 경력단절예방 우수사례 여성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이혜원 씨가 자신의 복직 성공 노하우를 전하고 있다.

[경인종합일보] “워킹맘에게 육아휴직기간은 단순히 ‘휴식’, ‘쉼’이 아니라 일과 육아를 모두 잡기 위한 준비의 시간입니다.”

지난 24일 오후 2시 용인시 소재 경기도일자리재단 여성능력개발본부에서 열린 ‘경력단절예방 우수사례 발표 및 토크콘서트’ 현장.

이날 경력단절예방 우수사례 여성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7년차 직장인이자 워킹맘인 이혜원 씨는 육아휴직 후 성공적으로 복직할 수 있었던 자신의 경험을 전하며 이렇게 강조했다.

이혜원 씨는 “1년의 육아휴직기간은 아이를 돌보기엔 너무 짧고 업무를 비우기엔 너무 긴 시간”이라며 “육아휴직 후 복직했을 때 감이 떨어졌다는 얘기를 듣고 싶지 않아 휴직기간을 활용하는 나만의 성공공식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휴직기간에 무엇을 더하고, 빼고, 나누고, 곱하며 어떻게 전략적으로 보내야 자신 있게 복직할 수 있는지 나의 노하우를 예비 워킹맘들과 공유하고 싶어서 이 자리에 섰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 씨는 △주제별 엄마 모임으로 육아 품앗이 더하기 △선택과 집중으로 어린이집 걱정 빼기 △육아 시간을 나눠 커리어 준비하기 △애착육아를 통해 아이와의 시간 곱하기 등을 제시했다.

그는 “나의 작은 팁들이 ‘육아휴직’을 검색하며 복직을 걱정하는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 응원이 됐으면 좋겠다”며 “많은 워킹맘들이 자기만의 복직 성공방식을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전하며 발표를 마쳤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육아와 커리어를 동시에 잡은 이혜원 씨의 사연은 심사위원들과 청중평가단의 큰 공감을 이끌어내며 최우수상 수상의 영예로 이어졌다.

이날 토크콘서트는 경기도와 경기도일자리재단이 여성의 경력단절예방 및 극복에 대한 사회적 인식 확산을 위해 마련한 자리로, 경기광역새일센터, 수원팔달새일센터, 시흥산단형새일센터 등 3개의 센터가 참여했다.

본격적인 사례발표에 앞서 윤영숙 경기도일자리재단 여성능력개발본부장은 “그동안 정부는 경력단절여성을 재취업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지만 재취업을 지원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경력단절이 발생하기 전에 이를 예방해야 하는 이유”라고 인사말을 밝혔다.

이어 “오늘 행사는 경력단절여성을 위한 예방과 실제 극복한 생생한 이야기를 듣는 자리”라며 “여성들이 실제로 겪은 경험을 통해 경력단절 예방에 대한 교육과 앞으로의 정책 방향을 정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례발표회는 각 센터별로 사전 공모를 통해 참여한 응모자를 대상으로 1차 서면심사를 거쳐 뽑힌 고윤경, 이선영, 이혜원, 조승효, 하묘숙 씨 등 여성부문 5명과 성대일렉컴, ㈜오에스와이메드 등 기업부문 2곳의 발표로 진행됐다.

전문가 및 청중심사단 평가를 통해 선정된 최우수, 우수, 장려, 특별상 수상자들에겐 상장과 함께 소정의 시상금(상품권)이 지급됐다.

사례발표에 이어 개최된 토크콘서트는 최대헌 한국드라마심리상담협회 대표의 사회로 최윤선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송희남 ㈜에이스엔 대표이사, 워킹맘인 최승연 씨, 워킹대디인 손석호 씨가 패널로 참석해 여성의 경력단절 현실과 예방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대교에 근무하는 워킹맘인 최승연 씨는 “결혼한 친구 중 2명을 제외하고 모두 일을 그만둘 정도로 워킹맘이 살아가기에 힘든 세상”이라며 “아이를 키우면서 육아휴직 시 복직을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는데 오늘 사례발표를 통해 하나의 팁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에이스엔 송희남 대표이사도 “우수사례를 발표한 두 기업의 이야기를 들으며 많이 배우고 느낄 수 있었다”며 “앞으로 회사를 운영하면서 두 기업을 벤치마킹해 여성들이 좀 더 일하기 좋은 회사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경기연구원 최윤선 선임연구위원은 “여성인력을 활용하는 것은 기업의 배려가 아니라 그 기업의 경쟁력”이라며 “여성친화기업의 우수사례를 공유해 여성들이 일을 지속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친구와 함께 행사장을 찾은 최현경(43·화성시) 씨는 “직장생활을 하다가 둘째 아이를 낳고 현재 집에서 쉬고 있다”며 “경력단절에 대한 고민이 많던 차에 경력단절을 극복하고 새로운 도전에 성공한 선배들의 이야기를 들어서 좋았다. 많은 힘이 됐다”고 소감을 말했다.

/경기G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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