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종합일보 김형천 기자] 수많은 세월이 흘러도 그 빛을 잃지않고 시대를 초월해 많은 이들에게 영향력을 끼치며 기쁨과 감동을 선사하는 작품을 ‘명작’이라고 한다.

바흐와 쌍벽을 이루는 바로크 시대의 위대한 작곡가 헨델(1685~1759)의 작품 중 ‘인류의 가장 위대한 음악적 유산’으로 손꼽히는 명작, 오라토리오 <메시아>가 오는 12월 15일 저녁 7시 30분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수원시립합창단의 제165회 정기연주회로 펼쳐진다.

16세기 말엽에 오라토리오(Oratorio)라는 장르가 확립된 이래 작곡된 수많은 오라토리오 중에서 교향곡의 아버지라 불리는 하이든의 ‘천지창조’와 ‘19세기의 모차르트’라 찬사받던 멘델스존이 남긴 ‘엘리야’와 더불어 세계 3대 오라토리오라고 손꼽히는 <메시아>는 헨델이 1741년 무려 24일 만에 작곡한 대작으로 전곡은 3부로 이루어져 제1부<예언과 탄생>은 예언과 예수 탄생을, 제2부<고난과 속죄>는 예수의 고난과 부활, 승천, 복음을, 제3부<부활과 영생>은 신앙 고백과 영생에 대한 찬미를 담고 있으며 프랑스풍의 서곡, 레치타티보와 아리아, 합창, 전원교향악 등 모두 50여곡으로 이루어져있다

헨델의 작품은 다양한 성격의 음악이 대비되어 이루어지는 드라마틱하고 서정적인 표현들이 주는 음악적 메시지가 강렬해 청중들이 깊이 있는 음악적 이해가 없어도 충만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는 것에 있다. 그래서 <메시아>를 이루는 수많은 합창과 중창, 아리아를 듣다보면 복잡하고 화려한 음악과 단순하고 명쾌한 음악의 조화에 절로 감탄하게 된다.

헨델은 특히나 합창에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메시아] 중에도 매우 뛰어난 합창곡들이 많은데 그 중에서도 제2부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합창 ‘할렐루야’가 가장 유명하다. [메시아]의 영국 초연 당시 국왕 조지 2세가 ‘할렐루야’의 장엄한 합창을 듣고 너무 놀라 벌떡 일어났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그래서 오늘날에도 [메시아] 중 ‘할렐루야’ 합창이 연주될 때는 청중 모두 기립하는 것이 전통으로 남아있다.

특별히 수원시립합창단의 이번 정기연주회는 뛰어난 음악성과 세밀하고 정확한 지휘로 정통합창음악은 물론이고 다채로운 음악적 시도를 통해 합창음악의 대중화를 선도하며 시민들에게 깊은 감동과 기쁨을 선사했던 윤의중 예술감독의 고별음악회로 진행되어 아쉬운 석별의 정을 나누는 음악회가 될 예정이다.
소프라노 박미자, 메조소프라노 양송미, 테너 김기찬, 베이스 손혜수 등 국내 최정상급 성악가들이 솔리스트로 출연하며 수원시립합창단과 국립합창단이 이루는 완벽한 합창 하모니와 함께  바로크 음악에 대한 깊은 이해와 연구로 최상의 연주력을 자랑하는 바로크 전문연주단체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이 협연해 더욱 화려하고 웅장한 <메시아>를 만날 볼 수 있을 것이다.

한해를 마무리하는 12월, 따뜻한 위로와 평안을 전해줄 수원시립합창단 제165회 정기연주회의 티켓은 전석 초대(사전예매 1인 4매 한정)로 이루어지며 초등학생부터 관람 가능하다.

공연 예매는 수원시립예술단 홈페이지(www.artsuwon.or.kr) 또는 전화(031-250-5357)를 통해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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