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인종합일보 박형남 기자]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는 지난 9월 19일 인천상공회의소, 인천사랑시민운동협의회 등 인천지역 170개 기관·단체·업체들이 모여 결성한 인천자동차발전협의회를 통해 벌이고 있는 인천지역 생산자동차 사랑운동이 인천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 지역 내 본사를 둔 유일한 완성차 업체인 한국지엠은 지난 3년간 2조원 가까운 누적 적자와 지속되는 판매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다. 이로 인해 협력 업체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등 인천지역 자동차 산업에 위기감을 불러 일으켰다.

이에 발전협의회에서는 인천시를 비롯한 10개 군·구청을 지난 10월부터 순회하며 인천지역 자동차산업 발전과 자동차 사랑운동 캠페인을 전개했다. 그 결과 시민들의 관심을 이끌어 내는 한편 내년 인천 지자체 관용차 수요량 150여대를 지역 자동차로 구매하겠다는 약속이 얻어내기도 했다.

또한, 지역소재 한국지엠 1차 협력업체(51개사)를 대상으로 체감사항을 확인한 결과 그 동안의 공장 가동률 하락세가 멈췄으며, 공장 가동률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특히 일부 협력업체는 공장 가동률이 10% 가량 상승하기도 했다.

아울러, 각 지자체들의 전기자동차의 조달청 조기등록 요구에 한국지엠 측에서도 전략 전기자동차인 쉐보레 ‘볼트’를 적기에 제공하기 위한 조달청 등록을 서두르기도 했다.

이런 성과들은 경남 창원 지역에도 영향을 끼쳐 창원시에서도 상공회의소를 비롯한 여러기관과 함께 지역 생산 차량 애용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다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동차 시장도 즉각 반응하기 시작했다. 한국지엠 차량의 판매량도 11월 들어 전월대비 34.9%가 증가한 1만 349대로 3개월 만에 1만대를 회복했다.

이러한, 판매량 신장에 힘입어 한국지엠은 연말 판매를 늘리기 위해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행보로 파격적인 할인과 무이자할부 프로그램 등 역대 최대의 프로모션을 내놓았다.

협의회 관계자는 “한국지엠이 철수설 등 대외적인 문제로 고전해 왔다”면서 “지역 내 다양한 활동이 더해져 부진의 깊은 터널을 빠져나온 것은 꽤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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