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쿤밍에서 열린 아리스포츠컵 국제유소년 축구대회에서 만난 양기대 광명시장(왼쪽)과 문 웅 북한 선수단장.

[경인종합일보 김종순 기자] 광명시가 광명~개성 간 유라시아 평화철도 노선개발과 관련해 북한 측에 개성 방문을 제안해 성사여부가 주목된다.

20일 광명시에 따르면 양기대 광명시장은 18, 19일 이틀간 중국 윈난성 쿤밍에서 북한선수단의 문 웅 단장(차관급, 북한4.25체육단장)등 대표단을 만나 KTX광명역을 유라시아대륙철도 출발역으로 육성하는 광명시의 계획을 설명하고 이를 위해 북한개성을 방문하고 싶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는 최문순 강원도지사 등도 함께 했다. 쿤밍에서는 현재 남북한이 참가한 제3회 아리스포츠컵 국제유소년 축구대회가 열리고 있다.

양 시장은 북한대표단에게 “현재 광명시는 대한교통학회에 의뢰해 광명~개성 간 유라시아 대륙철도 노선개발 타당성용역을 하고 있다”며 “광명시 관계자와 용역기관 연구진 등이 빠른 시일 내에 개성을 방문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에 북한 측 대표단은 광명~개성 간 유라시아 대륙철도 추진에 대해 “장벽을 허물자는 것”이라며 깊은 관심을 보였다. 북한대표단은 귀국 후 상급기관에 이 같은 내용을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도 남북철도를 연결해 중국 러시아와 한국을 잇는 역할을 함으로써 경제번영을 이루는데 큰 관심을 갖고 있다.

북한이 내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하고 남북한 관계개선이 이뤄진다면 광명시의 개성방문추진도 주목을 받을 수 있다고 대회 관계자는 말했다.

이에 앞서 양 시장은 지난 18일 남북선수단 환영만찬에서 “광명시는 그 이름답게 KTX광명역을 유라시아 대륙철도 출발역으로 육성해서 남북 및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유라시아 대륙철도 비전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며 “언젠가는 여기 모인 남북의 꿈나무들이 유라시아 대륙철도 시대를 여는 날을 간절히 소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 시장은 또 “이번 대회를 계기로 해서 북한 선수단이 참가하여 평창 동계올림픽이 평화올림픽이 되고, 모두가 함께 평화 번영을 누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종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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