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종합일보 김형천 기자] 전해철 의원, “경기지사 출마”…도당위원장직 사퇴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경기도당위원장이 8일 도당위원장직 사퇴와 함께 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에 따라 도지사직에 도전할 것으로 보이는 이재명 성남시장, 양기대 광명시장과의 당내 경선을 위한 본격 레이스가 시작됐다.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정한 경선을 위해 도당위원장을 사퇴하고 한 명의 당원으로 경기도민 여러분의 판단을 받고자 한다”며 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전 위원장은 “도당위원장직을 수행하는 것이 마치 도당 공천권을 활용하려한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공정성에 한 점 의문을 남길 우려가 있다면 내려놓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했다”며 사퇴 이유를 설명했다.

그동안 당 안팎에서는 막대한 공천권한을 휘두를 수 있는 도당위원장직을 유지하면서 도지사 선거에 나설 경우 ‘기울어진 운동장’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시해 왔다.

전 도당위원장이 경선에 본격 합류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집회 참석, 페이스북 등 각종 SNS, 예능프로그램 등을 통해 전국적인 인지도를 올린 이재명 성남시장과 광명동굴 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뤄낸 동아일보 출신의 양기대 광명시장 간 3자 대결이 예상된다.

대선 경선에도 나섰던 최성 고양시장은 아직까지 도지사 선거 출마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다.

논란이 됐던 경선 룰과 관련해 전 위원장은 "당헌당규에 보면 시민 50%, 당원 50%로 돼 있다. 그 이상 원하는 것은 어떤 것도 없다. 당에서 정하는 대로 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위원장은 “대선 승리에 이어 지방선거 승리와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 헌신하고 어느 자리 어떤 역할이든 필요한 일을 계속해 나가겠다는 의지는 결코 변함없다. 오히려 훨씬 치열하게 경기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매진하고 필요한 일을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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