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종합일보 이승수 기자] 경기도의회 민주당, '경기도연정 유종의 미' 거두자 제안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이 16일 경기도 연합정치 마무리를 공식 제안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승원 대표의원은 이날 오후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지난 9일 바른정당을 탈당하고, 15일 자유한국당에 입당했다. 오직 개인만을 위한 도지사의 가벼운 행보는 지탄받아 마땅하다”면서 연합정치 종식을 선언했다.

박 대표의원은 “경기도 민생연정의 한 축인 우리 더불어민주당은 연정 상대인 남 지사가 도민들에게 이당 저당을 옮겨다니는 철새정치인으로 불리는 지금의 현실에 자괴감마저 든다”며 “민생은 뒷전인 채 정치공학적인 판단에 따라 입·탈당을 반복하는 행위는 남 지사가 책임 있는 정치주체가 될 수 없다는 것을 확인시켜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의원은 “경기도 연정은 한국정치사의 실험적 모델로 주목받아왔고,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성과를 거둔 것도 사실이다. 단기적으로는 2018년 예산안이 확정되었고, 288개 연정사업도 전체적으로 마무리 준비를 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남 지사가 정치적 행보에만 몰두한다면 더 이상 민생연정을 함께한다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박 대표의원은 “우리 더불어민주당은 그간의 연합정치의 성과와 과제를 평가하고 점검하는 작업을 통해 연정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 자리에서 경기연정을 마무리할 것을 공식 제안한다. 향후 마무리 절차를 책임있게 수행해나갈 것을 도민앞에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의원은 이와 관련, “연정실행위 보고를 통해 연정을 마무리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연정부지사 부분이 있는데 집행부에서 의견을 갖고 오는 게 우선이다. 연정부지사 파견 등 종결시점을 같이 합의해서 정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14년 8월 ‘경기도 연합정치 실현을 위한 정책합의문’ 20개항의 발의로 시작한 2년 5개월여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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