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종합일보 이승수 기자] 더불어 민주당 경기 여성의원협, “‘미퍼스트’ 운동 펼칠 것”


서지현 통영지청 검사와 이효경 경기도의회 의원의 성폭력 피해 고백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경기여성지방의원협의회(이하 협의회)가 ‘미퍼스트’ 운동과 함께 남성 중심적인 조직문화 체계 개편 등을 촉구했다.

협의회(회장 천영미 도의원)는 지난 2일 오후 2시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서지현 검사의 용기 있는 증언과 이효경 의원의 성희롱 폭로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들의 용기 있는 발언을 진심으로 응원하고, 그 용기가 헛되지 않도록 제도 및 인식 개선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2009년 배우 고 장자연씨의 폭로 등 성폭력에 대한 고발이 잇따르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달라진 것이 없다는 점을 우리는 주목해야 한다”며 “우리는 이제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에 지지를 보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나부터 나서서 막겠다는 미퍼스트 운동으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협의회는 미퍼스트 운동 전개와 동시에 우리사회를 향해 4개항의 실현을 촉구했다.

첫째 더 이상 조직 내에서 묵시적인 은폐가 일어나지 않도록 남성 중심적인 조직문화 체계를 바꿀 것, 둘째 침묵을 깨고 목소리를 내는 성폭력 피해자에게 2차·3차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법적·제도적 보호책 마련, 셋째 성폭력 피해 제로 경기도 만들기, 넷째 성폭력 피해자를 바라보는 우리사회의 잘못된 시선을 바로 잡아야 한다. 잘못은 피해자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가해자에게 있다 등이다.

협의회는 성폭력 피해자들을 향해 “우리는 미투에 참여하는 많은 이들에게 다시 한 번 깊은 감사와 존경을 보낸다. 그리고 아직까지 드러나지 않은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을 전한다”며 “당신들이 있기에 우리는 연대할 수 있다.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저작권자 © 경인종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