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개시군 토양오염 우려지역 300곳 조사
- 불소·아연 등 초과, 정밀조사 후 정화명령 조치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도내 300개 지점을 대상으로 토양오염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 대상지의 3.7%에 해당하는 11개 지점이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12월 초까지 도내 31개 전 시·군의 산업단지와 폐기물관리지역 등 토양오염이 우려되는 300개 지점을 대상으로 납·수은·아연 등 22개 오염물질 함유 여부를 조사했다.
조사 대상 지점은 산업단지 및 공장지역 72개(24.0%) 폐기물관리 및 재활용 관련지역 28개(9.3%) 원광석·고철 등 보관·사용지역 18개(6.0%) 주유소 등 교통관련시설지역 78개(25.3%) 놀이터 등 어린이놀이시설지역 43개(14.3%) 사고민원 발생지역 49개(16.3%) 지점 등이다.
조사 결과 오염기준을 초과한 토양이 나온 곳은 7개 시·군 11개 지점으로 이천 4곳, 군포 2곳, 안산·시흥·평택·광명·연천 각 1곳이다.
항목별 초과내역은 불소가 6건으로 가장 많았고 아연 4건, 석유계총탄화수소(TPH·Total Petroleum Hydrocarbon. 등유·경유 등 유류오염 여부를 판단하는 물질) 3건, 벤젠 1건이었다.
지점 유형을 살펴보면 공장지역 4곳, 사고민원 발생지역 3곳, 폐기물처리 업체 위치지역 2곳, 주유소 2곳이다.
이 같은 조사결과를 통보 받은 해당 시·군은 토양오염지역에 대한 정밀조사를 실시한 후 업체에 정화명령을 내리게 된다.
연구원 관계자는 “토양오염은 다른 환경오염에 비해 복원하는 데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고 지하수 2차 오염도 우려되는 위험한 일”이라며 “오염 여부를 조기에 확인할 수 있도록 실태조사를 계속해 토양오염을 예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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