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종합일보 김형천 기자] 남경필 지사 "문 대통령은 당장 일자리 정책 다시 설계 하십시오"


- “1분기 일용직 18만1000명 줄고, 실업급여 수급자 역대 최다”

- “정부 출범, 일자리 줄어…‘고용 유연 안정성’ 고려 필요”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19일 “문재인 대통령은 일자리 정책을 다시 설계하라”고 촉구했다.

남 지사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문재인 정부 들어 일자리가 비상”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남 지사는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임시·일용직은 같은 기간보다 18만1000명이 줄었고, 실업급여 수급자는 역대 최다인 것으로 집계됐다”며 “같은 기간 6개월 이상 장기 실업자는 15만명을 넘어 최근 18년 사이 가장 많았다. 일자리 자체를 포기한 구직단념자 수도 52만3400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초 ‘대통령 직속 일자리 위원회’를 만들었고, 청와대에는 ‘일자리 상황판’을 설치했다. 지난해 7월엔 11조원이 넘는 ‘일자리 추경’도 편성했다”며 “하지만 문재인 정부 출범 1년여가 지난 지금, 거꾸로 일자리는 줄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정책이 실패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경제 전문가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역풍을 경고하고 있다. 올해 7월이면 ‘근로시간 단축’이란 쓰나미까지 덮칠 예정”이라며 “많은 전문가들은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고용 대란을 완화하기 위해서 ‘고용 유연 안정성’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그런데 문재인 정부는 이런 부분에 대해 아무런 고민이 없어 보인다”고 꼬집었다.

남 지사는 “청와대 ‘일자리 상황판’이 고장 난 게 아니라면 문 대통령은 당장 일자리 정책을 다시 설계하라”며 “일자리(고용) 없는 성장은 사상누각일 뿐이다. 시대가 바뀌어도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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