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종합일보 이수영 기자] 경기도, 평택당진항 물동량 창출위해 힘 모은다


- 항만공사·평택시와 ‘물동량 창출 TF팀’ 운영…물동량 조사

- 따복기숙사 건립, 평택당진항 발전포럼 운영 등 추진


경기도와 평택항만공사 평택시가 평택당진항의 물동량 창출을 위해 힘을 모은다.

19일 경기도에 따르면 평택당진항 물동량 창출을 위한 기반데이터를 구축하고 분야별 추진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평택당진항이 수도권 관문항이란 장점을 갖고도 물동량 증가율이 미미해 특단의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평택당진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2012년 51만7000TEU, 2013년 51만9000TEU, 2014년 54만6000TEU, 2015년 56만6000TEU, 2016년 62만3000TEU, 2017년 64만000TEU로 5년 동안 23.7%(12만3000TEU)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 기간에 자동차 선적 물량은 137만9000대(2012년)에서 129만1000대(2017년)로 오히려 6.4%(8만8000대) 줄었다.
여객수도 51만9000명에서 48만2000명으로 7.2%(3만7000명) 감소했다.

이는 정부가 부산, 인천항 육성정책을 펴는데다 평택항이 부산, 인천 등 다른 항만에 비해 통관 및 검역절차(CIQ)가 까다로워 화주들이 기피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경기도와 평택항만공사 평택시는 이에 따라 최근 평택당진항 물동량 창출을 위한 TF팀을 구성, 도내 수출기업에 대한 물동량 조사에 들어갔다.

도는 우선 4~5월 50인 이상 1524개사에 대해 전화·방문조사 등을 통해 물동량과 수출항로를 조사한 뒤 테이터를 분석해 활용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또 평택항만공사 조직개편 시 물동량 전담팀 신설을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평택당진항의 물동량 창출을 위해선 열악한 정주여건 개선이 시급하다고 보고, 주거·교통 등 근로여건 및 기반시설 구축에도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마린센터 주차장부지에 100실 규모의 ‘(가칭)평택항 따복기숙사’ 건립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마린센터 주차장부지에 상업·편의시설 등 주거기반시설이 없어 생활에 불편하다는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사업타당성 용역을 통해 정확한 기숙사 수요 및 타당성을 검토키로 했다.

장기적으로는 주거시설 및 도로·공원 등 기반시설, 상업, 편의시설을 갖춘 택지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이밖에 항만활성화 지원기반 마련을 위해 통관 및 검역절차 간소화를 해수부에 건의하고, 평택당진항의 비전과 미래전략 논의를 위한 ‘평택당진항 발전포럼’도 구성·운영키로 했다.

도 관계자는 “경기도에기업체가 많지만 대부분 부산항 등 다른 항만으로 물동량이 이동하고 있다”며 “평택당진항도 어느 정도 시스템이 갖춰진 만큼 평택항만공사, 평택시와 함께 물동량 증대를 위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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