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종합일보 김형천 기자] 경기도 관광, 중국인은 '쇼핑'·일본인은 '체험' 선호


경기도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좋아하는 관광콘텐츠가 국적별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경기관광공사는 지난해 하반기 수차례에 걸쳐 도내 42개 주요 관광지점에서 내국인 관광객 2천100여명, 외국인 관광객 1천100여명을 대상으로 관광실태를 조사했다.

25일 이 자료를 보면 외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도내 관광콘텐츠는 일본인을 제외하고 모든 국가 관광객이 '테마·안보 관광지 방문'을 꼽았다.

테마·안보관광에 이어 중국인 관광객은 쇼핑과 식도락 관광을, 미국 및 유럽인 관광객은 자연관광지 방문을, 중동과 아프리카인 관광객은 식도락 관광을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일본인 관광객들은 체험 관광을 가장 선호했고, 다음이 식도락 관광, 안보관광 순으로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60.5%는 개별여행객으로 나타난 가운데 평균 3.4일을 머물며 1인당 평균 31만9천여원을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들 중 41.1%는 PPL(영화나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장소나 상품)을 보고 경기도 관광지를 선택했으며, 안전과 치안에 가장 만족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외국인 관광객들이 경기도 내에서 숙박하는 비율은 24.6%에 그쳤으며, 언어소통에 가장 불편함을 느끼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도를 방문한 내국인 관광객들은 평균 1.3일 머물면서 1인당 평균 6만3천여원을 쓰고, 14.7%만이 도내에서 숙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많이 숙박하는 지역은 가평군, 양평군, 파주시 순이었으며, 놀이공원과 테마파크를 가장 많이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관광공사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국적별 맞춤형 관광 프로그램 개발, 특히 점차 관심이 높아지는 식도락 및 체험, 쇼핑 등 관련 관광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개발할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드라마나 영화 등에 포함된 장면 등을 보고 찾아오는 국내외 관광객이 많은 만큼 이를 통한 홍보를 강화하고, 도내 숙박시설에 대한 홍보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경인종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