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경인종합일보 강영식 기자] 우리 동네 슬리퍼 신고 갈 수 있는 ‘청년활력공간’



시흥시는 민·관 협력을 통해 ‘우리 동네 슬리퍼 신고 갈 수 있는 청년활력공간’을 청년들에게 개방함으로써 청년들이 마을 안에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도록 지난 2일 시흥시청 4층 참여홀에서 협약식을 개최했다.

2017년도 주민참여예산 사업의 일환으로 ‘커피값도 부담스러운 청년들이 가까운 동네 공간에서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도록 공공 공간 3개와 민간 공간 6개를 동계·하계 대학생 아르바이트 조사연구 사업으로 발굴하여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청년들이 직접 주민참여예산 사업에 제안하여 공간을 발굴함은 물론,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청년 스스로가 커뮤니티 활성화의 주체로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는 점에서 이번 협약의 의미가 남다르다고 할 수 있다.

청년활력공간은 청년들의 관계비용을 줄여주고, 지역 내에서 자치·자립·자생할 수 있는 제3의 공간을 제공하고자 민·관과 협약을 통해 개방한 공유공간이다. 청년(만19세 ~ 만34세)이면 누구나 공간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시흥시 공식 페이스북을 비롯하여, 온·오프라인으로 공간이용에 대한 사항을 홍보할 예정이다.

올해 협약 대상지는 동네카페 6개, 병원 1곳, 사회적 기업 1곳, 비영리민간단체 1곳, 동 행정복지센터 1곳, 시흥시청 청사 내 청년소통방 1곳, 보물창고 내 청년스테이션 1곳 등 총 11개 공간이며, 공개모집을 통해 서류와 면접(인터뷰)을 통해 지난 4월에 선발했다.

청년활력공간 이용 시 현장에서 바로 시흥청년커뮤니티에 가입하면 사용 및 이용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시흥청년커뮤니티 가입은 구글설문(https://goo.gl/forms/ofWmYCPBsslzx3aS2)을 통해 가능하다.

가입 후 노트북, 빔 프로젝트 대여가 가능해 프레젠테이션 연습이나 소모임, 세미나 등을 언제든지 가질 수 있으며, 동네카페의 경우에는 음료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여, 청년들의 관계비용을 조금이나마 줄여주고자 하였다.

이 날 협약식에 참석한 YMCA(청년쌀롱) 이환열 사무총장은 “청년들이 눈치 보지 않고 자유롭게 공간을 이용했으면 좋겠다”며, “청년들의 다양한 삶의 방식을 구현함에 있어 서로가 서로에게 비빌 언덕이 되어줌은 물론, 커뮤니티가 활성화 되어 청년정책을 추진함에 있어 보다 다양한 주체들이 참여하는 통로가 되길 바란다”는 소감을 밝혔다.

시 관계자는 “시흥시는 청년들이 소통과 교류를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유무형의 공간을 찾아 개방해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청년들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가치와 역량을 또래를 비롯하여 다양한 공동체와 나눌 수 있도록 지역의 인적, 물적, 사회적 자본을 연결함에 있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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