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지방선거 D-30] [경기지사 후보에게 듣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 "경기도를 대한민국 중심 만들겠다"…'검증된 후보론' 기치

- "철학·가치·배경 등 남경필과는 대척점"…정책대결 기대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낡은 체제에 갇혀 서울의 변방으로만 머물렀던 경기도를 변화시켜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지난12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경기도에는 지켜지지 않은 약속들이 이미 너무도 많다"며 "거창하고 허황한 약속을 남발하기보다는 이미 산적해 있는 현안들을 실제로 해결해 도민들의 삶을 바꾸는 주권자의 충실한 대리인이 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지사로 선출되어야 하는 이유는.

▲ 촛불 혁명 이후 국민은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고 있다. 구태 기득권 세력이 16년 동안 집권해온 경기도를 변화시켜 대한민국의 중심이 되도록 만들려 한다. 저는 (성남시장으로 시정을 이끈) 실적과 실력을 바탕으로 확실하게 체감되는 변화를 끌어낼 검증된 후보라고 자신한다.


-유력 경쟁자인 남경필 경기지사와의 대결 전략은.

▲ 자유한국당 남경필 후보는 이른바 금수저, 저는 흙수저로 상징될 만큼 상반되는 배경을 가졌다. 개인적인 철학과 가치가 대척점에 놓여있을뿐만 아니라 정치인으로서 대변하려는 집단, 세력, 이익 등도 뚜렷하게 구분된다.

선명하게 대비되는 경쟁 상대를 만난 덕에 진정한 의미의 정책대결을 펼칠 수 있게 됐다. 누가 경기도에서 필요로 하는 가치를 추구하는지, 누가 그 가치를 담은 정책을 만들어내는지, 또 누가 그 정책을 실현할 수 있는지를 알아봐 줄 것으로 자신한다.


-지역 최대 현안과 해결을 위한 복안은.

▲ 경기도는 중앙집권적 구조, 서울 중심의 편향된 정책 등으로 그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했던 지역이다. 서울과 경쟁하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중심이라는 경기도만의 정체성을 만들어갈 것이다.

'이사 가고 싶은 성남'을 만들어낸 것처럼 경기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겠다. 경기도에 산다는 자부심, 자긍심을 느끼도록 할 것이다.

지역 간 격차 해소도 중요 과제다. 특히 북부는 분단의 고통을, 동부는 환경보전에 따른 손실을 떠안고 있다.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따른다'는 것이 균형 있게 발전하는 경기도를 위한 대원칙이다.


-유권자들이 '내가 적임자'라고 생각할 수 있는 대표 공약은.

▲ 큰 예산을 들이지 않고 유권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복합적·중첩적인 효과를 내는 정책을 연구해 저비용 고효율로 구현해내는 것이 나만의 강점이다.

대표적인 것이 청년배당이다. 성남시 가용예산의 0.5%에 불과한 금액으로 연간 약 1만 명의 청년들에게 지역사회가 청년계층의 어려움을 공감하고 지지하고 있음을 각인시켜 정치 무관심도 해소했다.

이를 지역 화폐로 지급해 침체한 전통상권을 살리고 선순환하는 지역경제 구조도 만들었다. 기본소득 개념을 최초 도입했다는 의의도 크다.

이번에 새로 내놓은 생애 최초 청년 국민연금도 마찬가지 맥락이다. 18살이 되는 도민이라면 누구나 국민연금에 가입되도록 첫 보험료를 도가 대신 납부하겠다는 것이다. 실제 드는 예산은 크지 않다.

무상 교복, 공공 산후조리, 치과주치의제, 지역화폐 등 효과가 입증된 저비용 고효율 정책들을 확대하는 방향의 민생 공약도 있다.


-본인이 생각하는 현재 판세 및 전략은.

▲ 각종 여론조사에서 남 후보의 도정평가는 대체로 우수하게 나타났다. 하지만 차기 지사로서 지지율은 상대적으로 저조하다. 이는 기존 도정에 대해선 무난하게 인식하고 있지만 이를 뛰어넘는 큰 변화를 열망한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새로운 경기도에 대한 도민들의 기대가 저를 향한 지지로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보수진영의 막판 결집력을 간과해서는 안 되겠지만, 유권자들은 더는 진영과 이념 논리로만 움직이지 않을 것이다.


-남은 기간 선거판을 흔들 수 있는 변수는 뭐라 생각하나.

▲ 단연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일 것이다. 경기도는 남북의 접경지역으로 한반도 평화 정착 및 남북 교류협력에 있어 가장 중대한 역할을 해야 한다. 실제 이해관계도 가장 크다.

문재인 정부가 남북관계, 미국, 중국과의 관계를 놀라울 정도로 잘 풀어나가고 있다. 이어질 국제정세를 주시하면서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위해 경기도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대통령의 구상을 지방정부 차원에서 어떻게 뒷받침하며 협력할지 고민하며 대응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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