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종합일보=안금식 기자]

성큼 세계화로 거보를 내 딛는 유네스코 창의도시 이천, 모름지기 고려 태조에 이천이란 지명을 받은 이래 혁신적인 희망찬 이천, 새 미래 비전 전략 기반을 획기적으로 구축한 이천 시정을 탐방했다. 따듯한 성장, 함께하는 시정, 완성과 재도약이라는 시정방침 토대 위에 활력이 넘치는 도시, 풍요로운 도시, 최고의 행복 도시라는 전략 목표를 세우고 이를 완성하기 위해 오로지 이천시민 행복만을 위해 헌신적으로 치달려온 조병돈 시장이 산 메아리 같은 여운을 우리들 가슴에 남기고, 행복을 나눈 이천시장실을 이달 말 떠난다. 오직! 시민행복만을 위해 헌신한 조병돈 시장 재임 중 종합민원실이 대통령 표창을 일궈낸 것은 그만큼 이천시민을 사랑한 표상으로 가슴 뭉클한 이미지로 영원히 시민들 가슴에 기억될 것이다.


▲ 시민들에게 인사 말씀 한마디.
-이제 3선을 마치고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간다. 그동안 정말 열심히 했고, 제 삶의 중심은 오직 이천이었다. 시민과 약속했던 사업들이 대부분 가시적인 성과를 냈고, 유종의 미를 거두고 떠나게 됐다.
그동안 저를 믿고 함께 해준 이천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시민들의 응원과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저는 이제 임기를 마치고 돌아가지만 한 사람의 시민으로 이천의 발전을 진심으로 응원할 것이다.

▲ 공약 사업 가운데 성과가 있다면 ?
-실제로 이천시는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가 주관한 공약 이행평가에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최고 등급인 ‘SA’를 받았다. 제가 민선 6기를 시작하면서 65개 공약을 했는데, 현재 48개를 완료하고 17개를 정상 추진 중에 있다.
SK 하이닉스 증설과 35만 계획도시 건설을 위한 기반 시설들, 예를 들면 중리·마장 택지개발사업이나 300병상급 종합병원 건립, 국내 최대 도자예술촌 조성 등 핵심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다만, 일부 역세권 개발이나 중부내륙철도 등은 제가 6월 말 임기가 끝나기 때문에 완료까지는 볼 수 없을 것 같다. 하지만 현재 착공을 했거나 시작을 했기 때문에 임기가 끝나더라도 진행은 계속된다는 말씀을 드린다.

▲ 이천 지역 광역 교통망이 변화가 있다면?
-이천시는 2016년 경강선이 개통되면서 전철시대를 열었다. 현재는 남이천 IC 개통에 이어 동이천 IC 개통을 추진 중에 있다. 지난 12월 말에는 성남~장호원 간 전용도로가 전면 개통돼 이제 분당까지 30분이면 도착한다. 충주~문경을 잇는 중부내륙 전철 공사도 한창이다. 다만, 우리시는 그동안 일부 지선들 도시계획도로나 농어촌도로 등이 미비했다.
앞서 SK 하이닉스 증설을 이루어 냈다고 했는데, 지금 반도체 산업이 아주 호황이다. 그래서 시 재정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이런 재정적인 기반을 도로망 확충에 대대적으로 투입하고 있다. 민선 6기 들어서만 3천억 원에 달하는 예산을 투입해서 관내 낙후 지역 발전과 산업 경쟁력 강화에 노력하고 있다. 이런 노력이 이천시를 수도권 강소도시로 그 위치를 더욱 확고히 하게 될 것이다.

▲ 중리지구 35만 계획도시 진행 상황은?
-지난 임기 동안 계획도시의 중요성을 누차 강조했다. 단순히 인구만 늘리겠다면 마구잡이식 난개발도 가능하다. 하지만 난개발을 다시 회복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도시기반 시설과 연계되지 않으면 불필요한 사회적비용을 야기한다. 물론, 그 비용은 시민들의 부담이다.
언급된 중리택지 개발 사업은 도로, 공원, 수도, 전기 등 기반 시설이 완벽하게 갖춰진 계획도시이다. 61만㎡, 4천5백여 세대가 입주하는 이천의 지도를 바꾸는 핵심 기반사업이다.
지난해 12월에 경기도 실시계획 승인을 받고, 지난 5월 16일 기공식을 갖고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2021년이면 근린공원 등 공원·녹지율이 전체 사업 지구의 19.5%에 달하는 환경친화적인 주거 단지로 우뚝 서서 이천의 새로운 중심이 될 것이다.

▲ 4년연속 경기도내 일자리 창출 1위를 차지한 비결은?
-기본적으로 이천시는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라는 신념을 갖고 있다. 시청 1층에 바로 일자리 센터가 있는데 매월 19일은 현장면접을 위한 ‘구인구직 만남의 날’을 개최해서 구직 시민의 취업난 해소에 노력하고 있다. 14개 읍면동마다 직업상담사를 일일이 배치했다. 또 일 년에 두 번 대규모 일자리 박람회를 개최하고 있다.
물론, 행사 자체가 중요한 건 아니고 얼마나 내실 있게 하느냐, 성과가 있느냐, 이런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저희 이천시는 지난해 64.6% 고용률로 4년 연속 경기도 내 1위를 했다. 제가 당초 민선 6기를 시작하면서 1만 명 취업 공약을 했는데, 현재 2만 5천 개를 넘어서 250% 달성을 했다. 이런 실적에는 최근 반도체 산업 호황 등 여러 원인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시정의 중심을 일자리 창출과 기업하기 좋은 도시 건설에 두고 있다.

▲ 이천시의 관광정책은?
-올해 예스파크에서 열린 이천 도자기 축제는 일평균 2만 9000명이 다녀가는 성과를 거뒀고, 산수유 축제, 이천체험문화축제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많다.
우선, 이천시는 교통이 좋고, 수도권 대도시를 배후로 많은 인구가 인접해 있는 도시이다. 그래서 접근성이 좋기 때문에 관광산업을 집중 육성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국내 유일의 공예분야 유네스코 창의도시이면서 전국 최고의 임금님표 이천 쌀과 햇사레 복숭아 등 다양한 농·특산품이 많은 지역이기 때문에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사실 이천시가 바다나 산 이런 자연경관이 유명한 지역은 아니기 때문에 임기 동안 서희테마공원이나 농업테마공원 그리고 도자예술마을까지 새로운 관광 인프라를 크게 확충했다.
최근에는 특화된 체험관광에 중점을 두고 있다.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시티투어버스를 운행해서 흑자 경영을 이루어 냈다. 4월부터는 새롭게 스탬프 투어를 시작했다. 아직 처음이라 성과를 알 순 없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가 관광산업 육성을 위한 콘텐츠 개발과 인프라 구축에 계속해서 도전하고 있고, 우리시가 가야 할 방향을 분명하게 알고 있다.

▲ 참시민! 행복나눔운동에 대해 한 말씀.
-제가 지난 2015년에 유네스코 창의도시 연례회의 참석 차 일본 가나자와시를 방문한 적이 있다. 그곳 호텔 앞에서 한 노신사가 주머니에서 봉투를 하나 꺼내 버려진 쓰레기를 담고 다시 주머니에 넣는 모습을 봤다.
그 순간 담배꽁초 하나 버려지지 않은 깨끗한 도시 모습에 감명을 받았다. 그래서 우리도 이제는 외형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보다 격조 높은 선진 문화도시로 나아가야 한다는 생각에 참시민 운동을 시작하게 됐다.
몇 가지 실천과제를 말씀드리면, ‘먼저 양보하고, 서로 웃으며 인사하기’, ‘어려운 이웃을 외면하지 않기’등등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쉽게 할 수 있고, 또 해야만 하는 서로에 대한 배려와 존중의 의미가 들어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의식개혁 운동은 제 임기가 끝나더라도 계속 이어져 나가야 된다고 생각한다.

▲ 이제 3선을 마무리하고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간다.
-사실 제 임기 동안 하이닉스 증설 불허나 특전사 이전 같은 많은 시련이 있었다. 시장으로써 저 나름의 고민과 고뇌가 있었다. 하지만 우리 시민들이 함께 해주시고 버팀목이 돼 주셔서 모두 이겨낼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큰 대과없이 3선을 마무리 할 수 있게 돼서 시민분들께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 그리고 우리 시민들이 제가 이천을 사랑하는 마음과 이천 발전을 위해 노력한 진정성을 조금 알아주셨으면 좋겠다하는 바람이 있다. ‘조병돈 시장’ 열심히 했다. 고생했다는 한마디면 보람이 될 거 같다.

▲ 끝으로 이천시민과 직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이천시민 여러분, 지난 12년의 시간을 함께 하면서 힘든 일이 있을 때 마다 응원해주고 격려해 주어서 정말 감사드린다. 최선을 다했지만 미처 살피지 못한 점이 있다면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 이제 한 사람의 시민으로 돌아가 여러분의 이웃으로 함께 할 생각이다.
그리고 저와 함께 맡은바 자기자리에서 열심히 일해 준 우리 직원들 정말 고맙고, 여러분의 헌신이 있었기에 이천시민이 행복하고 한 걸음 더 발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정말 고마웠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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